“김원웅은 민족 반역자! 안익태 창씨 개명도 하지 않은 애국자다” 논란

광복회 김원웅 회장, 안익태 선생 매국 주장하다 자손에 고소당해 박귀성 기자l승인2020.12.05l수정2020.12.05 12:1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인협 = 박귀성 기자]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애국가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안익태 선생을 “에키타이 안(안익태 일본 이름)이 친일 나치행적을 했다”고 폭로하며 독일로부터 입수한 관련 필름 영상을 공개했다가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고(故) 안익태 선생(1906∼1965)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씨는 5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안익태 선생 유족은 안익태 선생의 과거 친일·친나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왼쪽)씨가 지난달 11월 9일 김원웅 광복회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故) 안익태 선생의 친일 의혹을 제기한 광복회 김원웅 회장을 고소한 유족은 이날 중부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김원웅 회장이 제기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익태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씨는 이날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 앞에서 “안익태 선생은 창씨개명(일본에 의해 강제로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었던 제도)도 끝까지 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애국가를 작곡하고 민족의식도 투철한 분을 민족 반역자라고 하는 김원웅이 오히려 민족 반역자”라고 펄펄 뛰며 김원웅 회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안경용 씨는 또한 “김원웅 회장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근거가 없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로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선 제대로 처벌받아야 하고 김원웅 회장이 퍼뜨린 잘못된 사실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경용 씨는 그러면서 “일면식도 없는 김원웅 회장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계속 허위 사실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안익태 선생이 친일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그런 일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분기탱천했다.

안익태 선생의 유족 측은 지난달 광복회 김원웅 회장을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중부경찰서에 수사토록 했다. 안익태 선생 후손이라고 주장한 안경용 씨는 김원웅 회장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광복회 김원웅 회장은 지난 8월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군들을 탄압하고 자신의 입신양명과 영달을 위해 친일을 했던 친일인사들이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면서 ‘친일파 파묘’ 등 강경한 친일 청산을 주장하면서, 이에 더 나아가 같은달 20일에는 애국가 작곡가로 알려진 안익태 선행의 친일 행적을 밝히며 애국가 교체를 요구했다.

김원웅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광복회·국가만들기시민모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를 통해 확보한 안익태 작곡가의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 지휘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에는 안익태 선생으로 보이는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장면은 물론 일본군 고위 간부와 독일군 간부들로 보이는 이들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광복회는 무삭제 원본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해당 영상 공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웅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작곡가를 일본식 이름인 ‘에키타이 안’으로 지칭하며, 그가 친일·친나치 행각을 벌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애국가 선율이 불가리아 군가와 매우 유사하다며 “음악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쳤다”면서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음악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영상에 담긴 것과 실제로 악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애국가의 적지 않은 부분이 표절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원웅 회장은 이에 덧붙여 “광복회에서 2개월 전에 독일 정부에 안익태씨의 친일·친나치 자료를 요구했고, 그 일부가 왔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관련 자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귀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등록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