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 발표했지만, 시작부터 ‘삐그덕!’

윤석열 측근 주기환 발표 1시간만에 전주혜로 전격 교체... 왜? 박귀성 기자l승인2022.09.13l수정2022.09.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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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논란속에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표했던 주기환 비대위원이 당내 발표 직후 1시간만에 물러나면서, 빈 자리는 전주혜 의원으로 채워졌다.

주기환 전 위원은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제가 비대위원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겠다”면서 비대위원직 사의를 밝혔고, 정진석 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전하면서 각 언론사 소속 기자들 사이에선 한바탕 혼선 상황이 연출됐다.

▲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석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면서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에 참여했던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였던 시절 검사실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대검 수사관 출신인 그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울러 6·1 지방선거 당시엔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57.9%로 1위를 차지하며 당선됨으로 인해 득표율 19%를 기록하며 낙선했다.

결국, 주기환 전 위원의 빈자리는 전주혜 의원에게 낙점됐다. 이에 앞서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3선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재선, 경남 통영ㆍ고성),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광주광역시장 후보,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당협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준석 전 당대표와 윤핵관의 당권 쟁탈전으로 보이는 다툼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가 부당하다면서 반발하여 법원에 낸 주호영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함으로써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했고,  새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결과를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발표한 것이다.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는 원내외 인사와 지역, 성별을 고루 안배했다는 자평이 있었지만, 주기환 전 위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꽂아 넣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점화됐다. 충남 공주 출신의 5선 의원인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를 이끌게 되면서, 정진석 위원장의 부친이 6선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됐다.

이날 결정된 비대위원의 면면을 보면, 우선 여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김상훈)와 경남(정점식) 출신의 원내 인사가 비대위에 배치됐고,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지난 6월 지방선거때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주기환 전 대검찰청 수사관이 비대위에 합류했지만, 곧바로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는 인선결과 발표와 동시에 논란이 야기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비대위 구성 중에서 인선문제가 암초에 부딪힌 게 아니냐?”라는 논란으로 확산됐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때 최재형 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캠프에서 공보를 총괄했던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비대위에 합류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 측 인사에 대해서도 나름 배려를 했던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 출범때부터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여성으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대위에 합류했고, 종편 채널과 라디오 등에서 국민의힘 측 패널로 자주 출연한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당협위원장도 원외 인사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도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는데, 대통령 직무실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이렇다할 공직을 맡지 못해 행여 윤석열 라인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밖에 비대위에는 지난 8일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권성동 의원의 후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의 다툼으로 번진 여당 내홍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의힘이 신임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시키면서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체제를 와해시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상대로도 직무정지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놓은 상태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데, 양측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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