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동관 지명 “권력에 취해 마구 저지르고 있어!”

이동관 아들 학폭 무마 ‘외압 있었다’는 주장에 화들짝! 박귀성 기자l승인2023.07.30l수정2023.07.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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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돌아다 보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교사를 뉴스전문 채널 YTN이 중국에서 단독 인터뷰하면서 그동안 ‘괴담’으로 치부했던 이동관 아들 학폭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승유 전 하나고 재단 이사장이 이동관 특보와 학폭 관련 전화통화를 한 뒤 ‘처벌이 능사냐?’는 무마성 발언을 하면서 이동관 특보가 그동안 내놓았던 해명이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당시에도 이동관 특보 측은 교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논란은 국회 여야의 ‘괴담’ 논쟁까지 불어왔다.

▲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2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동관 후보자가 ‘학폭’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이동관 후보자는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고 했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관련 학폭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게시판과, SNS상에서는 30일 오전 현재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학폭 인식이 우려된다”, “권력을 잡으면 제멋대로해도 된다는 것인가?” “국민 의식 수준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등 부정적인 내용의 네티즌 댓글이나 주장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방송의 내용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아들 학교폭력·은폐 의혹에 대해 “사안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연락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지만, 해당 의혹을 폭로한 전 하나고 교사는 이사장이 자신과 독대한 자리에서 ‘학기가 끝날 때까지만 남겠다는 이동관 특보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교사는 이 특보 아들의 학폭이 2년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동관 특보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어 아들 학폭·은폐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미개최를 이유로 당시 하나고 교감을 고발했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 나아가 이동관 특보는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 회유 논란에 대해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 문의한 차원이었다”면서 “당시 김승유 이사장으로부터 ‘교장을 통해 상황을 알아보겠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이후 추가로 어떤 통화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동관 특보의 입장을 정리해보면, 첫째, 일방적 가해 상황이 아니었다. 둘째, 피해자로 알려진 A 학생도 ‘당시에도 학폭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고, 셋째, 진술서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거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국민을 속이고자 내놓은 ‘대국민 거짓말’이라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동관 후보자의 주장과 관련해 전경원 당시 하나고 교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동관 특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경원 교사는 지난 2015년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이 특보 아들 학교폭력 의혹을 증언했다. 

이날 전경원 교사는 당시 김승유 하나고 재단 이사장이 독대 자리에서 이 특보와 전화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학폭 사건이 별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전경원 교사는 이에 덧붙여 “날짜도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2015년 8월 1일 토요일”이라면서 “김승유 이사장이 이사장실에서 본인의 입으로 분명하게 ‘이동관 대변인에게 전화가 왔고, 학기가 끝날 때까지만 지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내가 교장에게 물어서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전경원 교사는 “이사장이 저에게 분명히 ‘처벌이 능사냐?’라고 언급했고, 본인도 시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원 교사는 ‘진술서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이동관 특보의 입장에 대해선 “학폭위가 열렸으면 양식에 맞게 진술서를 다시 썼겠지만, 진술서는 피해 학생과 친분이 두터웠던 선생 2명이 피해 사실을 그대로 써보라고 해서 작성한 자필 진술서”라며 “이 선생님들이 교장에게 문제 제기를 했던 것 같은데 해결이 안 되니까 저에게 찾아왔다. 그래서 교직원 회의 때 문제제기를 했고 학폭위를 열어 징계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으나 학교 측의 대응이 없었다”고 폭로했다.

전경원 교사는 특히 ‘일방적 가해가 아니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런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그때 가해학생이 2년간 학교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A 학생이 물리적으로 저항했거나, 별도의 갈등 상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구별해야 한다”면서 “진술서는 두 사람의 피해자가 작성했는데, 특보 입장에는 A 학생만 이야기하고 있다. 총 4명의 피해 학생 중 한 학생이 화해하고 용서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세 학생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원 교사는 또한 “당시 규정에 따르면 학폭위가 열렸어야 했다”면서 “그래서 서울시청 감사결과 보고서에서도 그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생기부에 학폭 가해자 기재 사실이 있으면 수시전형에서는 합격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는데, 이는 결국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이 대학에 위해서는 생기부가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동관 후보자가 아들의 학폭 사실을 외압으로 무마했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전경원 교사는 학폭이 진행되는 기간에 대해서도 “학교가 2년간 피해 학생의 호소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받았던 죄책감과 무기력감을 생각하면 교사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사건이 잘 해결돼야 지금보다 나은 사회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해 학생 부모로서 피해 학생과 교사들, 학부모에게 더 이상 2차 가해를 하지 말고 사과와 용서를 비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각종 언론매체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2011년 하나고 재학시절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였으며, 이미 언론에 공개된 피해 학생들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싸움을 지시하고 이행하지 않자 폭행을 일삼고 ▲복싱·헬스 연습을 한다며 침대에 눕혀 폭행하고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하는 행위 등 각종 패악을 저질렀다. 그러나, 당시 하나고는 이동관 특보 아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지 않고, 이 특보 아들을 전학시켰다.

전경원 교사는 하나고의 수수방관 행태에 대해선 “학기 마칠 때까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분리시키지 않고 그냥 있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도 부정한 청탁인 거고, (학교장에게) 좀 알아보고 배려하라고 얘기했다면 이사장의 학사 개입은 이사 승인 취소 사유”라고도 주장했다.

전경원 교사는 이동관 전 수석이 김승유 전 이사장에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해선 “갑 중의 갑이라고 본다. 보통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사장한테 전화 못 한다. 누가 이사장한테 전화를 하나. 정말 억울하면 문제가 있으면 담임한테 전화를 하지”라고 말하며, 김승유 전 이사장과의 독대 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기억한다며, 당시 ‘사직 압박’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국회 여야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조승래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동관 후보자가 ‘학폭’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이동관 후보자는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고 했으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김승유 전 이사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당시 아들이 학교폭력 징계를 받아 전학 간 데서 시험을 치면 불리하니 시험은 하나고에서 보고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로 말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선우 대변인은 또한 “학교폭력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기보다는, 당장 전학으로 내신이 불리해지는 것부터 막아보고자 한 셈”이라며 “이런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악성 민원’의 전형”이라고 성토하고, “이동관 후보자는 공직자로서 그 어떤 기본적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구 교사의 죽음에 일말의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일갈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동관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철회해야 할 인사’라고 날을 세우자, 오히려 ‘발목잡기’라고 비난하며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지명은 이동관 후보자가 우리 방송 생태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경험과 의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면서도 “민주당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가 온갖 억측을 전제로 나온 ‘방송장악을 위한 임명’이라고 하나, 그 주장 자체가 자기모순”이라고도 황당한 주장도 곁들였다. 윤희석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장악 장본인 아니었나”라고 다시 한번 ‘전 정권 때리기’도 들고 나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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