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가 전청조의 ‘공범’으로 몰리는 이유를 살펴보니..

남현희 측 “전청조 피해자 투자금 송금받은 줄 몰랐다” 박귀성 기자l승인2023.11.11l수정2023.11.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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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남현희는 전청조의 공범인가? 남현희가 전청조 공범으로 의심을 받는 이유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통장에 전청조가 사기로 취득한 거액의 돈이 흘러갔다는 보도와 관련해 남씨 측이 “직접 남현희 감독 계좌로 이체된 금액은 단 한 푼도 없다.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면서 이미 검찰에 송치된 전청조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남현희씨 변호인은 11일 “전청조는 (피해자인) A씨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 감독을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면서 “당시 남현희 감독은 그 돈의 출처가 A씨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강변했다.

▲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지난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이어 “(전청조가) 엄청난 부자로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돈)이었고 전청조가 특별히 출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이라면서 “그런데도 전청조가 남현희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묘히 왜곡해 A씨에게 알려줘 남현희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현희씨가 전청조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인터넷과 SNS상의 네티즌들 또한 “나이가 40이 넘은 성인이 한 공간에서 성관계까지 나누면서 함께 산 여자가 이렇게까지(전청조의 성전환, 가슴수술, 성관계, 임신테스트 의혹 등) 철저하게 속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피해자들 또한 남현희씨를 “전청조의 공범이었고, 전청조가 사업투자 이야기를 했던 만남 자리에 남현희 씨가 함께 있었다”면서 “피해 금액이 남현희씨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즉, 전청조의 범죄 행위를 사전에 알고 있었고, 해당 범죄 수익을 함께 향유했을 것이기에 공범이 틀림없다는 주장이다. 일부 매체에 따르면 실제로 “전청조의 범죄 수익이 남현희 계좌로 송금된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전청조 또한 검찰 송치 당시 피해자가 모두 23명에 피해금액도 28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언론매체가 해당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참석한 외부 위원들(변호사, 법률전문가, 범죄 분석가 등)은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로 처벌받을 것이라면서 최소 징역 3년에서 50년까지 선고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전청조는 이미 남현희씨와의 사건 이외에도 ‘결혼정보 앱’을 이용한 혼인빙자사기죄 등으로 이미 고소가 누적되어 있고, 과거에도 수차례 동종 전과로 누범인 점을 분석해보면,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남현희씨가 공범임을 인정하느냐? 절대 아니다. 남현희씨는 공범 의혹에 ‘펄펄’ 뛰는 모양새다. 하지만, 남현희씨는 공범의 경계선을 스스로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현희씨가 고소 피해자가 주장한 “(전청조) 금고에서 돈을 세는 것을 보았다”는 대목에 대해 “돈을 세어본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자의 돈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남현희씨가 어떻게 피해자의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라면서 “그렇다면 남현희씨가 세어보았다는 돈은 다른 피해자의 돈이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인가?”라면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성인이 된 후로도 20년 이상을 오로지 운동밖에 모르고 살아온 순진한 남현희씨가 날벼락 같은 의외의 상황에 처하자, 엉겁결에 잘못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남현희씨 측은 이에 더 나아가 전청조가 남현희씨에게 벤틀리 차량을 선물하고 금전 지원을 통해 남현희씨를 현혹해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은 전형적 혼인빙자사기 수법 중 하나이고, 피해자의 ‘공범 주장’에 동조하는 행태가 바로 전청조 자신의 범죄의 책임을 경감하고, 죄과를 분산하기 위해 남현희씨를 물귀신처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남현희씨 변호인은 이에 더 나아가 “특히 이번 범행에서 전청조는 유명한 남현희 감독을 숙주로 삼아 주변의 부유한 피해자들을 노렸다. 전청조가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 행각의 반복된 패턴에 주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전청조는 자신에게 투자한 사람들이 남현희 감독에게 이를 절대로 말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경호원들이 남현희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피해자들도 전청조 지시에 따라 투자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남현희 감독은 전청조가 벌인 사기 범행의 공범이 아니다. 공동정범이든 방조범이든 사기 공범에 해당하려면 전청조의 투자 사기 행각을 알고 있어어야 한다”면서 “남현희 감독은 결별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전히 속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감독은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달 25일에도 여전히 어리둥절해 하다가 가족들 손에 끌려 전청조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며 “그로부터 며칠 전 전청조와 결혼, 임신, 출산에 관한 진지한 카톡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초동 법원단지 소재의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법률전문가는 “전청조는 과거부터 사기 전과 전력이 매우 화려하다. 법에 의해 처벌을 받으면서 ‘사기 수법’에 대해 깊이 학습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주변환경 등이 오늘날의 전청조라는 ‘괴물’의 탄생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특히, 법의학과, 범죄심리학 등 여러 전문가들이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청조는 상대가 누구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범죄 행위에 대해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도 못하며, 다중인격 성향과 리플리증후군이나 소시오페스 성향 등 정신적으로 비정상적 증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청조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와 별도로 남현희씨의 공모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남현희 씨의 변호인은 이날 자정께 휴대혼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전청조 씨는 피해자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 감독을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면서 “당시 남현희 감독은 그 돈의 출처를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는 그러면서 “전청조는 남현희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묘히 왜곡해 남현희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가려 한다”면서 “전 씨는 상대를 만나자마자 엄청난 물량 공세로 환심을 산 뒤 결혼한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혼인 빙자 사기 수법’ 중 하나”라는 주장도 내놓았는데, 남현희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남현희씨의 펜싱 아카데미에 다니던 학생의 부모이며, 전청조로부터 11억 원의 피해를 입고 전씨와 남씨를 함께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한 데 따라, 남현희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공모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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