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 의원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 의원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측근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며 "하나씩 드러나는 사실들은 이번 사건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의원은 "밝혀진 내용은, 지난 3·4월경 문건 유출을 청와대가 알고 있었고 김기춘 비서실장은 보고서의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사실"이라며 "충격적인 것은, 이후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무슨 생각으로 사태를 방관했는지, 문서유출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져야 할 문제임에도 김기춘 비서실장은 사과도 해명도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서실장과 수석 여러분들도 밤낮없이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해 헌신해왔다. 저는 여러분들을 신뢰하고, 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지난 사실을 적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무엇을 신뢰하고 격려한다는 것인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청와대의 말대로 찌라시 수준이라면, 벌써 해결했어야 할 일을 지금까지 수수방관하고 사태를 키워온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김기춘 비서실장 책임론을 꺼냈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쯤 되면 김기춘 비서실장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도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부터 이를 해명하고 자진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종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