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주UN 한국 대사 안보리 회의장을 울리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은 그저 '아무나'가 아닙니다" 유찬형 기자l승인2014.12.26l수정2014.12.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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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 주 UN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출처 = 외교부 동영상 캡처

23일 새벽 특별 소집된 UN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사안이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투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찬성표가 채택기준인 9표 이상이 되어 안보리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정식 안건으로 다루게 됐다.

각국 대표들이 마지막 발언들을 하며 회의가 마무리 될 즈음, 준비된 스크립트를 다 읽고 고개를 든 오준 주 UN대한민국대표부 대사의 발언에 안보리 회의장이 숙연해졌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은 그저 '아무나'가 아닙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어도 불과 수백 km 떨어진 곳에 가족과 친척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의 어느 날 오늘한 일에 대해서 '올바른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등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호소를 함으로써 각국 대표들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회의 종료 후 각국 대표단이 오준 대사에게 먼저 인사와 포옹을 청하기도 했으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여태껏 경험한 안보리 회의의 발언 중에 가장 강력했다"라는 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동영상 링크 : https://www.facebook.com/video.php?v=836432853084107

오준 주UN 대한민국대표부 대사의 마지막 발언(번역 : 기자 직접 작성)

존경하는 의장님
이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마도 안보리에서의 제 마지막 임무입니다.
우리가 2년 전 처음에 이 회의에 왔을 때 우리가 문제 제기를 했던 첫번째 이슈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 입니다.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 나라는 안보리의 일에 기여하고자 우리나라가 관여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에도 참여했습니다. 어찌됐든 안보리에서의 우리 나라 임기는 북한 문제로 시작해서 북한문제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건 아마 단지 우연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anibodies)가 아닙니다. 수백만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족과 친척들이 여전히 북한에 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못해도, 비록 분단의 고통이 삶의 현실이 되었을지라도, 우리는 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겨우 수백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COI 리포트에서 묘사하는 것들을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없이 읽을 수 없습니다. 북한에 관한 비디오 클립에 모든 장면을 편하게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눈물을 나누지 않고, 마치 우리가 그들과 함께 그곳에서 비극을 경험한 것처럼 느끼지 않고서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존경하는 의장님, 우리가 북한의 인권에 관한 논의를 하는 안보리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야 합니다. 거리와 나라 곳곳에 있는 무고한 형제자매들, 감옥에 있는 사람들, 이유없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의 어느날 우리가 오늘 한 일에 대해서 다시 바라볼 때 우리가 북한 사람들을 위해 오늘 올바른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여자,소년,소녀를 가리지 않고 우리와 같은 인권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북한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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