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태로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독방이 아닌 혼거실(단체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 신입거실에서 정원 4~5명의 혼거실로 이동했다.

지난해 12월30일 구속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은 기소되기 전까지 최장 20일의 구속기간 동안 구치소에서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까지 오가면서 조사를 받게 된다.

조 전 부사장은 다른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구치소 일과에 맞춰 오전 6시에 일어나 오후 9시 잠자리에 든다. 하루에 1시간 야외활동이 허용되며, 식단은 하루 세끼 1식3찬(국 포함)이고, 외부에서 제공되는 '사식(私食)'은 허용되지 않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 전 사장 역시 구속 수감된 한 사람의 수감자"라며 "다른 수감자 달리 특혜를 주거나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되자 조 전 부사장이 재벌 3세라는 점, 또 재벌 딸 가운데 첫 구속된 사례라는 점 등 때문에 향후 조 전 부사장의 수감생활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따라서 조 전 부사장의 혼거실 수용 결정 역시 ‘재벌특혜’에 민감한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비춰진다.

앞서 교정당국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독실 배정 가능성을 비추자 여론은 “구치소에서도 퍼스트클래스 석에 앉는 것이냐”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구속 기간 동안 증거인멸과 관련해 조 전 부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를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