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제49차 원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해 비난의 논평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6일 제49차 원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일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 대해 맹비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어제 참으로 실망스럽게도 검찰이 발표한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의 문건 수사 결과 발표는 온 국민들을 실망으로, 실망을 넘어서 좌절로 빠뜨렸다”고 포문을 열고, “검찰의 발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런 내용이었다”다고 비난적으로 평가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근 한 달이 넘도록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사건이 단 두 사람의 공모에 의한 자작극이라는 검찰 발표를 믿을 국민은 없다”며 “검찰은 자긍심과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버렸다”고 검찰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정윤회 게이트 핵심은 비선실세가 국정농단, 국정개입을 했는지 여부이며, 정윤회 씨와 문고리 3인방이 국정농단을 했는지의 여부와 함께 문체부인사의 개입 여부 또 청와대공직비서관과 행정관이 박지만 씨에게 문건을 전달한 배경, 또한 최 경위를 자살로 몰고 간 청와대의 회유와 검찰의 압력 여부 등을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검찰 수사 방향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 대표는 “정황 증거들이 드러난 것 마저 눈 감은 검찰 수사를 더 이상은 신뢰할 수가 없다”고 결론 짓고, “청와대의 지침 때문에 검찰이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명명백백해졌다”고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할 수 있는 수사의 한계를 꼬집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나아가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 민정수석은 반드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사건을 이대로 넘길 수는 없다”고 못박고 “이제는 모든 국민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명령을 내리고 있는데, 국민들의 존엄한 명령을 따라서 국회가 이제 특검을 만들어야 할 차례”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후 새누리당의 김재원, 새정치연합의 안규백 두 원내수석부대표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운영위가 9일 정상적으로 열린다고 합의했지만, 야당측이 요구하는 증인들의 국회 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향후 운영위 증인 문제를 놓고 여야 간에 적지 않은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