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이 지난 13일 가이도를 방문하면서 해경 경비함정 선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김제식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코리아프레스 박귀성 기자]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이 지난 13일 사적인 용도로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의 경비정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재식 의원은 어떤 경위로 해경선을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밝혀달라”고 논평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새누리당 김재식 의원이 가이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안 경찰 경비 함정을 사용했다”고 폭로하고 “김재식 의원이 가이도에 들어갈 때는 여객선으로 입도를 했다가 나올 때는 해안경찰 경비함정을 타고나왔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김재식 의원은 자신의 가이도 방문 사실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개시했으며 자신이 해경선에 탑승해 손을 흔드는 사진도 올렸다”며 “김재식 의원은 자신의 부인, 보좌진 4명과 함께 가이도에 방문했는데, 아무리 봐도 사적인 방문으로밖에 보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나아가 “해난사고구조와 해상 치안은 물론 중국어선 불법조업단속에 여념이 없는 해안 해경은 인력과 장비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경의 실정을 피력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해경근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사람이 사적으로 해경선을 이용했다니 기가 막힌다”고 정문일침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아울러 “김재식 의원은 어떠한 경위로 해경선을 탔는지 해명해야 하며, 태안 경찰은 무슨 근거로 해경선을 제공 했는지 경위를 밝혀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이 사진은 김재식 의원의 페이스북에서 캡쳐를 한 사진”이라며 기자 브리핑룸에서 복사해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제식 의원실은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해경선을 이용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다만, 가의도에서 방문해 달라는 현지인들의 요청에 따라 민원을 청취할 목적이었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김제식 의원실은 “스케줄이 안 맞아서 부득이하게 (해경 측) 협조를 통해 배를 타게 됐지만, 사적으로 이용한 측면은 있다"고 인정했으나, "지역구 의원으로서 민원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한 것처럼 '개인적 용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향후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보겠다며 만일 위법 내지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지면 김제식 의원은 물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