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오전 10시 12분께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던 267톤짜리 국제여객선 코비 3호가 영도구 태종대 남동쪽 25km 해상에서 돌고래나 밍크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승무원 7명, 승객 161명 등 총 탑승객 168명 가운데 16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여객선은 충돌 후에 엔진 고장을 일으켜 표류했으나, 현장에 급파된 남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경비함에 의해 예인돼 현재 부산항으로 오후에 회항 중이다. 해당 여객선은 오후 5시 부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해경은 여객선이 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대로 선체 검사 등을 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측은 "충돌 당시 충격으로 승객 일부가 타박상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배에 구멍이 난 것은 아니고 선수 쪽 구조물이 일부 파손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수년간 한·일간 쾌속여객선이 고래로 추정되는 수중부유물과 충돌하는 사례가 매년 수차례나 발생하고 있어, 고래를 탐지해 선박이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래 탐지장치 개발방안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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