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지난 14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지난 14일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개헌에 대해 ‘청와대가 국회를 좌지우지 해서는 안 된다’고 청와대에 대해 쓴소리를 던진 이재오 의원의 발언이 새삼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본보 1월 7/14/16일자 등)

이재오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내부와 정부, 청와대 등에 대해 연일 무차별 쓴소리를 쏟아내 화재가 되고 있는데, 특히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던 12일 이후 연일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법리적 해석이나 논리와 원칙, 여론에 입각해 통렬한 비판을 쏟아내 각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4일날,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사에 대해 이재오 의원이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하여 쏟아낸 발언을 재구성 해자면, 이재오 의원은 “(전략) 개헌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겠다”고 개헌 문제를 소재로 삼아 “이것도 여론인데, 국회의원 과반수가 개헌을 발의하겠다고 나서고, 20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동참하겠다며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개헌을 해야 한다는 여론과 세력이 이미 만연되었음을 전제했다.

이재오 의원은 “그럼 이거는 국회의 고유권한”이라고 법리적 해석을 내놓은 다음, “(법률에 따르면) 정부가 개헌을 발의를 하거나, 국회가 발의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정부가 발의를 안 하니까 국회가 발의하겠다는 건데, 정부에서 막고 나겠다면 이것도 중구삭금(여론에 의해 붕괴되는 권력)을 모르는 얘기”라고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는데, 특히 이재오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통령 신년사가 있은 직후라 더욱 관심가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의원은 나아가 “만약에 여당이 청와대가 개헌을 막는 것에 대해 논의를 안 하면, 이건 지난 12월 달에 개헌추진국민연대라고 하는 것이... 이미 시민 사회단체 200개 단체가 모여서 결성했다”며 “1월 달 부터 전국 시도 추진연대도 발족했다. 아마 1월 25일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해서 2월, 3월까지 마친다고 하더라”라고 시민 사회단체의 개헌에 대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설명했다.

이재오 의원은 “그러면 3월부터는 87년 민주정치 국민운동이 했던 본부형태로 민주정치가 아니고 개헌정치 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된다”고 과거 노태우 정권의 몰락을 회상시키며 강력히 경고했다.

이재오 의원은 “개헌정치국민본부가 결성이 되어서 개헌 운동이 국회 밖으로 나가게 되면 내년 총선과 맞물린다”고 내다보고 “그러면 전국이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버리는데, 개헌정치국민본부가 시군구 단위로 조직을 다 해갖고 여론몰이를 하기 시작하면 그것도 대처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어느 것이 정부가 국정을 관리하는 데에 효과적이겠느냐? 국회법에 따라 개헌특위 만들어 논의 하도록 놔두는 것이 국정을 관리하는 데에 효과적이겠습니까?”고 개헌 문제에 대해 요지부동인 정부와 청와대를 겨냥해 직접적인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재오 의원은 “전국 시군별로 개헌국민운동본부가 만들어져 갖고 수가 많던 적던 여론몰이를 하면 그것도 무시할 것 아니냐?”고 재차 반문하고 “왜 이런 걸 모르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부분은 청와대가 더 이상 국회에 개헌을 하라, 하지 마라... 논의 하라, 하지 마라, 간섭하지 말고, 정부는 정부대로 열심히 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개헌 논의를 하고, 정부가 걸어놓은 경제 살리기 입법을 시행하고 이러면 되는 거다”라며 “이점에 대해서 더 이상 개헌논의를 틀어막으려 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라고 일갈하고 “청와대는 아직 임기가 3년 남았지만 우리 당은 국회의원 임기 1년 남았다”면서 “이제 청와대에 할 말은 해야 한다”라며 얼굴에 정색을 하고 김무성 대표를 향해 강력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