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MB정부 자원외교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없는 부실이 드러나는 MB정부 자원외교 비리 속에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빈번하게 출현하고 있다”며 조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하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0년 9월 24일 수출입은행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자원개발펀드’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권했다고 한다”며 “그해 4월 수출입은행이 자원개발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수은법 시행령을 뜯어고친 바 있는 정부의 강권에 수출입은행은 돈을 대지 않을 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박수현 의원은 나아가 “지경부의 강권은 수출입은행에 그치지 않고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한전 등 수많은 공공기관에 보내졌고, 지경부의 압력에 출현된 돈들은 다른 나라들에서 흩뿌려졌다”며 “더욱이 최경환 당시 지경부장관은 부실덩어리 하베스트 인수과정에도 수차례 보고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의원은 이에 더하여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최경환 장관이 자원외교 비리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경환 장관이 자신의 책무를 해태하고 정권의 뜻을 마냥 좇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자원외교 비리를 앞장서 주도했는지는 아직 알 수는 없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과거 행적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현 의원은 아울러 “자원외교 부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자신의 무관만을 역설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행태는 후안무치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일갈하고 “자원외교 비리의 진실이 국정조사를 통해 모두 밝혀지기 위해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한 증인채택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박수현 의원은 “새누리당이 혹여라도 정권 실세라고 최 부총리를 감싸려한다면 박근혜 정부마저 자원외교 비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 MB정부 자원외교 비리가 그저 사기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뒷돈이 오고 간 것인지 내막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 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