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손자와 목숨끊으려한 할아버지, 결국 손자만 숨져

조희선 기자l승인2015.01.21l수정2015.01.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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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mbn 뉴스 캡처

 부산 동래경찰서는 20일 장애를 앓는 손자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7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7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선천성 뇌병변 장애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있는 손자(3)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방안에 나란히 쓰러져 있었고, 그 옆으로는 농약이 놓여 있었다.
 
편지글 형식의 유서에는 "손자 때문에 세 가정이 너무 고생을 한다. 모두 편하기 위해 애를 데리고 간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맞벌이를 하는 아들 내외와 함께 살면서, 사돈의 도움까지 받으며 장애 손자를 돌봤지만, 주변에는 장애 손자를 가진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이 씨는 음독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 동래경찰서 담당 경찰관은 " "작성한 유서가 여러 장 되거든요. 날짜가 빠른 건 작년 7월, 그러니까 이전부터 결심하고 있었던 겁니다." 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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