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기호6번 주승용 후보가 23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고 있는 주승용(전남 여수을)의원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내년에 있을 총선을 겨냥해 당 비대위 지도부가 경선룰을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바쁜 순회 합동연설회나 간담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총선 경선룰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의 경선룰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주승용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당 혁신실천위원회 주도로 <국민 70%, 당원 30%> 비율의 2016년 총선 경선룰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는 29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주최로 당헌·당규 개정 의견수렴을 위한 연석회의를 거쳐 2.8 전당대회에서 확정하겠다는 것인데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을 없애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나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이번 개정하려는 경룰에 대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주승용 의원은 “첫째, 시기의 문제인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천혁명을 내걸고 경선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경선규칙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둘째, 계파 패권주의적 발상인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특정 계파를 대변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며 “이는 특정 당대표 후보 당선을 염두에 두고 미리 총선 경선규칙을 바꿔놓겠다는 의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문재인 당대표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주승용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국민 참여의 비율을 높여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의 이면에는 계파 패권주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국민 참여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아니라 동원되는 선거인단 참여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당심과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셋째, 공정성의 문제인데, 국민선거인단의 규모를 70%로 상향 조정할 경우 조직력을 갖춘 특정계파 후보들이 그동안 공천 폐해로 지적되어온 동원 경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압승할 수밖에 없다”며 “원외 지역위원장과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공정한 경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어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라며 “첫째, 총선 경선규칙 개정문제는 2016년 총선을 책임질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순리인데, 총선 공천에서 특정계파가 독식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가 노골화된다면 국민과 당원 모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둘째, 총선 경선룰은 새 지도부 출범 직후에 '상향식공천제도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당 내외 공론화를 거쳐 총선 1년 전인 4월까지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을 제안하며,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공론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기호6번으로 출마한 주승용 의원은 8명의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모두 서울과 경기권에서 출마한 가운데 유일하게 지방(여수)에서 출마한 후보로서, 비록 정치입문은 호남지역이지만 계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정치인이다.

주승용 의원은 호남패권을 극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여수시장 등 지자체장에 여러 번 당선되었기에 지방행정 경험과 조직운용능력이 이미 시민들에 의해 검증된 후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