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여성 암 환자 사망률, 폐암이 유방암 앞질러

여성 흡연 유행하면서 여성 폐암 발병률 증가 김유진 기자l승인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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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선진국에서 여성의 흡연이 유행하면서 여성 암 환자 중 유방암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암학회(ACS)와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폐암이 남녀를 불문하고 사망원인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암의 날에 발표된 이 보고서는 2012년 IARC의 전 세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추정치를 토대로 삼았다.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세계적으로 약 141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고 820만 명이 암으로 숨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신규 진단 암 종류를 보면 폐암이 180만 명(13%)으로 가장 많았다. 폐암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남성 암 환자 중 110만 명이 사망해 남성 암 환자 사망 원인 1위였고 여성의 경우 약 50만 명이 사망해 여성 암 환자 사망 원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선진국 여성의 경우 암 환자 사망률에서 폐암이 유방암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흡연 유행 정도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수십 년 전부터 흡연이 유행하기 시작한 서방에서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줄었지만, 여성 폐암 발병률은 정체됐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다.
 
스페인과 헝가리 등 이보다 늦게 흡연이 유행한 국가들에서도 남성의 폐암 발병률은 줄었지만, 여성의 폐암 발병률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최근 흡연이 유행한 국가들의 경우 대대적 금연정책이 없으면 폐암 발병률이 앞으로 몇 십년 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 여성의 흡연율이 낮은 데도 중국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일부 유럽 국가 여성의 폐암 발병률보다 높은 것에 주목하면서 석탄 난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 등 실내 공기 오염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금연, 간염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암 조기 발견, 운동 장려, 건강식이 세계 암에 대한 부담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전 세계적 정부, 시민단체, 민간부문, 개인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 강화를 촉구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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