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여성 지침서 발간… "9세에 합법적 결혼 가능, 집에만 머물러라"

"미용실과 옷가세는 악마의 작품, 여성 목적은 후대 생산" 안현아 기자l승인2015.02.0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여성의 역할과 행동 규범, 그리고 금기사항을 담은 1만자 분량의 선언문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침서에는 "9세가 되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다.  순결한 소녀는 16∼17세에 20세 이하의 젊은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  교육은 15세까지만 받는다. 미용실과 옷가게는 악마의 작품이다. 일하러 나가면 타락한 사고방식에 물든다. 집에 머물러라. 여자의 존재 이유는 후대를 생산하고 양육하는 데 있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7∼9세 소녀들은 종교와 이슬람 법학(피크), 아랍어 읽기와 쓰기, 기초과학(계산과 자연과학) 교육을 받는다. 10∼12세가 되면 종교 교육이 강화되고, 음식과 의복 만들기 등 가사 교육이 추가된다. 13∼15세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교육에 집중하면서 이슬람의 역사, 선지자 무함마드의 삶 등을 배운다. 이때부터 양육법을 가르치고, 과학 교육의 비중은 점차 줄어든다. 15세에 도달하면 더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여자들을 망치는 서구식 생활은 절대 금지다. 선언문에 따르면 집 밖에서 일하는 여자는 종교를 멀리 하고, 타락한 사고방식과 부적절한 믿음에 빠지게 된다. 옷가게와 미용실에 만연한 도시화·현대화·패션 등의 풍조는 악마의 작품이다.

IS의 여성 부대 '알칸사 여단'이 지난달 아랍어로 펴낸 이 선언문은 영국의 반극단주의 싱크탱크 퀼리엄재단에 의해 영어로 번역됐다. 

'IS의 여성들: 선언과 사례연구'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살펴보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신부'가 처한 실상과 한계를 명확히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 선언문은 "여성은 언제나 감춰지고, 가려진 채로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장막 뒤에서 사회를 관조할 것을 권고했다. 또 모든 여성은 후대를 생산·양육하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는 IS에 합류한 서방 여성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과시하는 활약상과는 정반대이다.

그러나 선언문은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할 남자가 없어 여자가 나서야 할 때나 종교 공부를 할 때, 여자가 의사 또는 교사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집 밖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퀼리엄재단은 "무슬림 여성의 근본적 역할은 엄마이자 주부라는 게 선언문의 요지이다. 서방 출신 여성 지하디스트들이 젊은 여성들을 IS로 유인하려고 내세우는 '짜릿한 모험'은 남자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영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에 따르면 지하디스트와 결혼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입국한 서방 여성은 5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아 기자  haan@korea-press.com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언론인협동조합,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곰달래로 11길 70  |  대표전화 : 070-7122-4944   |  팩스 : 070-8273-2127
등록번호 : 서울 아03628   |   동록·발행일 : 2012년 6월 29일   |  발행인 : 박귀성  |  편집인 : 박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효빈
Copyright © 2012 한인협.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