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시가 1천 500억 원대의 위조 유명 손목시계 밀수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그동안 위조된 완제품을 부분품으로 분산해 반입한 뒤 조립해 판매하여 세관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단속반은 이들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대문 상가 근처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했다. 오피스텔 내부를 뒤지자 위조된 외국 유명 손목시계가 줄줄이 나왔고, 한 쪽에는 위조시계 부속품과 조립대까지 위치해있었다.

이 시계들은 실제 정품으로는 한 개에 수천만 원에서 2억 원에 달한다. 이 날 검거된 58살 소 모 씨와 45살 황 모 씨는 롤렉스와 파텍 필립 등 유명 손목시계를 위조해 이태원에 유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 시계 공급 대모로 알려진 소 씨는 그동안 오피스텔을 빌려 창고와 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노점상을 대상으로 점조직으로 시계를 팔아왔다. 소 씨의 제부인 황 씨는 시계 조립과 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춰 놓고 애프터 서비스까지 담당해왔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으로만 거래했다. 총 1,500여 점을 유통시켰고, 아직 팔지 못한 3,500여 점은 오피스텔에 숨겼놓았는데 이번에 적발된 것이다.

최근 세관의 검색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부분품으로 분산해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