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사람인 줄 알았지만..."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 피의자가 당초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사람을 쳤다고 인지하고도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검은 11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모(3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허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에서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사건 당시 김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씨는 사고 당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김씨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뺑소니 용의자를 잡기 위해 경찰 수사에 힘을 보탰다.

결국 허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달 29일 밤 자수했다.

김유진 기자 y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