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공개된 달 탐사 로봇 'KIST로버'의 최초 모델 모습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오는 2020년 한국형 발사체에 실릴 달 탐사 로봇의 초기 모델 'KIST 로버'가 처음 공개됐다. 앞으로 KIST 로버는 30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우주 환경과 진공 상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해서 기술 검증을 받게 된다.

KIST 로버는 여섯 개의 바퀴와 두 개로 분리된 몸통이 제각각 움직일 수 있어 커다란 돌에 한쪽 바퀴가 걸려도 가뿐하게 넘을 수 있다. 2020년 한국형 발사체에 실려 달에 도착하게 되면 달 표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우섭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 박사는 "로버로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시스템이고, 로버 몸체 안 쪽에 모든 전기 장치와 기계 장치를 탑재할 수 있어 환경에 강인하고 두 몸통 사이의 연결 체계를 이용해 지면에 적응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면 주행이 가능하다"며 KIST로버의 우수성을 전했다.

이번 KIST 로버 개발을 하면서 우주 탐사용 로봇 제작에 꼭 필요한 베어링 기술도 국산화했고, 표면처리 윤활 방식을 적용해 달탐사 로봇이 훨씬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차례의 기술 검증 절차를 거쳐 KIST 로버가 적합 판정을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공학모델과 인증모델이 개발되고 최종적으로 2020년 달에 보내질 비행모델이 제작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KIST 로버가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달 직접 탐사 국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