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고양시청

[한인협 = 박새봄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 일산동구는 녹지대 수목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자 수목 정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산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는 계획된 시가지로 주택가 곳곳에 공원과 녹지가 많기로 유명하다. 집 주위로 온갖 나무들이 즐비하다 보니 흡사 숲속에서 사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모든 게 다 좋을 수만은 없어 나무가 크게 자라면서 적잖은 피해가 생기고 있다. 나무의 키가 주택보다 훨씬 높아 채광을 방해해 방안이 어둡고 습해진다. 또 나뭇잎이 지붕에 떨어지면서 홈통을 막아 배수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나무가 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나무뿌리가 하수관으로 파고들기도 한다.

이에 구는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녹지대 수목 정비에 나섰다. 다음 달 초까지 추진되는 이번 수목 정비 사업은 스트로브잣나무, 버즘나무,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중국단풍, 참나무 등 650여 그루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수목 정비는 가급적 나무 고유의 수형을 유지하면서 웃자라거나 처진 가지를 정비하고 키가 지나치게 자라는 나무는 수고생장을 억제한다. 전정 강도는 나무의 특성을 고려해 중국단풍 등 속성수는 강하게 전정하고 참나무 등 장기수는 약하게 전정할 방침이다.

구 환경녹지과 최혜진 주무관은 “녹지대 수목 정비는 수목의 건강한 생장과 병해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수목 정비를 완료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