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좌)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우)

[한인협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날 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도덕성과 정책능력 모두 0점’이라고 혹평했다.

서영교 원내 대변인은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정책 0점, 도덕성 0점임을 밝혀둔다. 새누리당도 정책능력으로, 도덕성으로 검증하기 바란다”고 시작부터,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결론을 돌출했다.

서영교 대변인은 “홍용표 후보자가 2001년도 한양대 교수 임용심사 과정에서 연구 실적이 부풀려져서 임용되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며“홍용표 후보자는 국내학술지에 2편의 논문을 냈는데, 정작 교수임용심사과정에서는 이 논문이 7편으로 기재되어 있다”고 폭로했다.

서영교 의원은 “심사위원단은 7편을 심사하고 점수를 매겼는데, 정작 낸 논문은 2편 밖에 안 되는데 7편으로 점수를 매겼다면 교수가 되지 못했던 것 아닌가. 왜 2편이 7편으로 둔갑됐는지 홍용표 후보자는 답변해야한다”고 논문 부풀리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의원은 나아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 더욱 부적격한 것은 홍용표 후보자는 뉴라이트 활동을 했다는 것”이라며 “뉴라이트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 통일부장관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덧붙여 “정치 편향적이고 통일에 대한 것보다는 반북에 대한 사고가 더 높은 것이 뉴라이트”라며 “과연 통일부장관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뉴라이트 경력, 그의 대북관도 무척 의심스럽다”고 말해, 후보자의 남북통일에 대한 성향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의원은 홍용표 후보자의 대북관련 업무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는데 “청와대 통일비서관에 임명될 때만해도 통일전문가도 아니고 정책전문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며 “그런데 차관도 경험하지 않고 장관 후보자가 되었다”고 말해 홍 후보자가 거쳐야할 업무경력 단계를 2단계나 뛰어 넘었음을 시사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통일비서관 경력, 정책적 능력, 통일전문가 능력도 없다고 평가되었던 통일비서관이 통일부장관이 된다면 과연 대한민국의 통일부 수장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부에 관심이 없었던 것인가. 새누리당은 이런 상황인데도 통일부장관 후보자라고 그저 새누리당 쪽이라고 두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영교 의원은 이어 “통일부 장관은 중요한 자리”라며 “통일을 앞당겨야 하고 대북화해 모드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정확하게 중심을 갖고 주도해 내야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그런 능력이 있는지 모든 사람들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서영교 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한양대 교수직을 휴직했다”며 “그런데 한양대 석박사 논문 지도를 하거나 심사를 했고 급여를 받아왔는데, 기본 겸직원칙도 위배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통일부 수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서영교 의원은 “또한 주택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위장전입은 물론 부당세금환급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위장전입은 명명백백하게 불법”이라고 단정하고 “3년 이하 징역 1천만원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되어있고, 2010년부터 3년간 강연료 등 기타소득 5천만 원을 신고하지 않아서 세금을 탈세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홍 후보자의 결점들을 조목조목 들춰냈다.

서영교 의원은 끝으로 “경력이 약해서도 어렵고, 통일전문가도 아니고, 정책전문성도 없고, 위장전입을 했고, 그래서 불법을 행했고 통일비서관으로 있으면서 한양대 석박사 논문을 지도하거나 심사하는 겸직을 하면서 급여를 받아왔고, 세금탈세를 했고, 더 이상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장관직을 주겠나”라고 반문하고, 결국 “통일부 수장으로서의 능력은 하나도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