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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유진 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초등학교에서 떠들었다는 이유로 체벌을 받은 12살 초등학생이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알아흐람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이로 사예다 제이납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8일 초등학생 5학년 학생의 머리를 막대기로 때려 숨지게 해 기소됐다.
사건 당시 이 학생은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튿날 뇌출혈로 숨졌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해당 학생이 교실에서 떠들었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집트 교육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선 뒤 "교사가 학생을 심하게 때렸다"며 해당 교사의 자격을 정지시켰다.
이 교사는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학생을 숨지게 할 정도로 때리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집트 교육장관인 모헤브 엘라피에는 모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학교의 수업을 임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한편 이집트 연구 자료에 따르면 현지 교사들의 매우 적은 보수와 열악한 대우, 교육 당국의 감시 소홀 등으로 교내에서 학생 학대가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다.
2008년에는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초등학교에서 수학 교사가 학생의 가슴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이집트의 한 고아 시설 원장이 아동을 학대했다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집트 장관령은 교내에서 학생에 대한 어떠한 신체적, 물리적 형태의 체벌이라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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