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진상녀'의 甲질 논란

마트 직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마트 진상녀'가 네티즌들 공분 백세영 기자l승인2015.03.19l수정2015.03.1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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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백세영 기자]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한 대형 슈퍼마켓 계열사의 계산대 앞에서 젊은 여성이 한 직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YTN이 19일 단독 공개했다.

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이 젊은 여성 고객은 마트 계산대 앞에서 어머니뻘 되는 직원에게 "입이 없냐"며 반말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직원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묵묵히 다음 손님의 물건을 계산했다.

이에 여성은 "이 XXX아! 야, XX! 입이 있으면 말을 해, XXX아!"라며 고성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보다 못한 점장이 나서서 해당 직원을 다른 계산대로 보내고 고객을 진정시켰다.

피해 직원은 “본사까지 가고 그러면 절차가 복잡해진다. 나 혼자 미안하다 하면 끝난다”며 딸 뻘인 손님에게 불합리한 욕설을 듣고도 점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이 욕설까지 내뱉으며 화를 낸 이유는 여성이 6만 원을 냈는데, 이를 세어봤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아니, 이게 6만원이지 6000원이냐. 내가 이런 식으로 돈을 잘못 낸 게 아니냐, 딱 한눈에 봐도 6만원인 걸 아는데 뭘 나를 못 믿냐" 등의 말을 육두문자와 함께 엄마뻘 되는 중년 여성의 직원에게 쏟아 붓기 시작했다. 또, "입이 없냐 할 말 있으면 해 봐라"식으로 막무가내 시비를 걸기도 했다.

게다가 이 여성은 10만 원어치 물품을 내놓고는 "지금은 6만 원밖에 없으니 나머지 물품을 집으로 배송해주면 내겠다"며 황당한 고집까지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자직원이 이건 원칙상 안 된다고 얘기를 하자 또다시 욕을 퍼붓기 시작했고, 결국 점장까지 등장하는 상황에 이르고야 말았다.

다른 손님들까지 불편을 느끼는 상황이 되자 사태를 파악한 점장은 "아무래도 손님들이 아무리 욕을 하더라도 원칙은 원칙이다. 하지만 원칙상 안 되지만 이번에는 해 드리겠다"라며 마무리를 지으려 했다. 그런데 마트 막말녀는 또 다시 욕설을 하며 "직원은 안 된다고 했는데 왜 점장은 된다고 하냐. 원래 되는 걸 안 되는 거냐고 한 거 아니냐"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직원들이나 당시 해당 슈퍼마켓을 찾았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이 술에 취한 모습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한두 달 전에도 이곳을 찾아와 줄서있는 상황에서 다른 손님들이 무안해 할 정도로 다른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진상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을 터뜨렸다. 네티즌은 "마트진상녀 좀 찾아주세요" "네티즌수사대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저런 사람을 왜 손님으로 받아?" "갑의 횡포라기 보다 인성 자체가 문제네" "마트 진상녀..엄마뻘로 보인 직원에게 너무했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각에서는 "이건 마트 잘못이 크다. 직원이 잘못한 게 없을 때는 마트가 고객한테 사과를 받아내야지" "직원을 노예 취급하니 저런 진상에게 사과하지" "직원 보호할 생각은 전혀 없네" 라며 마트 측의 규정 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갑질 논란의 사건이 벌어져도 마땅히 처벌을 할 방법이 없다. 이는 욕설죄에 해당하는데 근속 등의 여러 문제로 인해 서비스 업계서는 실제로 처벌에 이르는 경우가 없었다. 1년이하 징역이나 200만 원의 벌금형이 주어지는 모욕죄 또한 피해자 본인이 직접 피의자를 고소해야 하기 때문이 모욕죄로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도 없었다.

점포 측에서는 서비스업종 특성상 직원보다 손님을 먼저 배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따로 경찰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세영 기자  sybaek@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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