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안현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미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일방적으로 복종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자녀를 출산하면서 가정을 풍요롭고 평화롭게 만들도록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교황은  여성이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여성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아직도 사회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여성에게 더 많은 권위와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의 차이를 없애려는 이른바 남녀 평등이론은 이 문제를 다룰 방법이 없어 아예 차이를 없애려는 좌절과 체념의 다른 표현"이라며 "하지만 남녀 간의 차이를 없애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남성과 여성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사회와 교회는 여성의 목소리에 더욱 무게와 권위를 실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