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정유경 기자] 지난 16일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임시폐쇄 했던 팽목항 분향소가 하루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는 세월호 참사 1주년인 어제(16일) 세월호 인양을 미루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철회하지 않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으로 분향소를 임시적으로 폐쇄하고 잠시 떠났었다.

지난 16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선체 인양 및 진상 규명을 차일피일 미뤄온 데다가 어제 팽목항을 방문한 대통령의 담화내용 전문을 봤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였다"라고 전한 바 있다.

같은 날 경기도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에서도 예정된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추모식이 취소됐다.

그리고 오늘(17일) 오전부터 임시적으로 폐쇄했던 분향소를 다시 열고 참배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루 동안 팽목항을 비웠던 가족 중 실종자 권재근씨의 형, 단원고 조은화양 어머니, 허다윤양 어머니와 이모 등 일부 가족들은 다시 임시 거처로 돌아와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팽목항을 지킬 예정이다.

가족들은 참사 후 1년이 지나도록 정부 대응과 진상 규명 절차 등은 변하지 않았고 정치인들의 약속은 빈말에 불과했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