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서부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잇는 태평양 해저 케이블 구축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MS는 이와 함께 북미와 영국, 아일랜드를 연결하는 대서양 해저 케이블 설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에 따르면,MS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연결을 위해 북미와 영국 및 아일랜드를 잇는 대서양 해저광케이블과, 북미와 중국, 일본, 한국 등을 잇는 태평양 해저광케이블 매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MS가 발표한 '뉴 크로스 퍼시픽(NCP) 케이블 네트워크'는 태평양 해저에 광케이블을 깔아 미국 서부 오리건주와 아시아 4개국을 연결한다. 

MS는 이를 위해 KT(030200),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청화텔레콤 등의 통신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제휴했다.

MS는 또 대서양 해저에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2개에도 별도로 투자한다. '하이베르니아 익스프레스' 케이블은 캐나다와 아일랜드, 영국을 연결한다. 'AE커넥트' 케이블은 뉴욕과 아일랜드 서해안을 잇는다.

NCP 케이블네트워크는 북미의 힐스보로, 오레곤부터 일본의 마루야마, 타이완의 투쳉, 한국의 부산, 중국의 충밍, 난후이, 린강 등을 잇게 된다. 거리는 1만3천킬로미터(km) 이상에 이른다.

최신 광케이블 기술을 사용해 100G급 대역폭과 초당 80테라비트 전송량을 제공하게 된다.

현존하는 타 해저케이블 시스템의 스루풋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게 설계되며, 서비스는 2017년말 시작된다.

데이비드 크롤리 MS 네트워크 부문 책임자는 블로그에 "해저 케이블 설치로 대용량 데이터를 더 많은 곳에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MS는 지난 9개월간 여러 해양과 대륙의 광케이블 설치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고 썼다.

테크크런치는 "MS는 애저와 오피스 365 등 클라우드 서비스(PC 대신 온라인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쓰는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