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물세례에 욕설과 야유에도 광주에 이어 봉하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이 23일 열린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 씨의 공개 핵직구를 맞은 김무성 대표에게 봉하마을에서 또다시 물세례가 발생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로써 지난 광주에서 물세례를 받은 것에 이어 단 며칠 사이에 2차례나 물세례를 받았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소속 의원들과 함께 노무현 묘소에 헌화한 후 분향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이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생가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례적으로 여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노무현 추모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대표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도 물세례를 받음으로써 ‘불청객’으로서 낙인과 봉변을 감당해야 했는데, 이날 추모식 마지막 순서로 헌화와 분향을 마친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수행인들과 함께 식장을 빠져나오는 도중 길가에 도열해 있던 추모객들로부터 뜻밖의 변(?)을 당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이날 추모식에서 단상에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로부터 십수 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면전에서 직격탄을 맞았고, 추모객으로부터 물세례까지 맞았으며, 도열해 있던 추모객들에게 욕설과 야유를 들어야 했다.

이에 앞서 김무성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는 자리에서도 한 추모객으로부터 물세례를 맞았지만 어떤 대응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 23일 엄숙히 거행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은 “시민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은 추모식 단상위에 장식된 '시민의 힘'

한편, 이날 故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 잔디밭에서 진행됐는데, ‘시민의 힘’을 주제로 정관계인사들과 일반 추모객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추모식장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 등 유족들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 및 일반 시민 등 6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엄숙히 거행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은 “시민의 힘”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추모식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생전 육성이 스피커를 통해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