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 의심자 276명 자택격리했다” 이재명 “추가 발견된 의심환자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

이재명 “근거없는 불안 공포는 감염 확산보다 두려운 존재... 이번에 양성 판정이면 4차 감염 및 10세 미만 감염 첫 사례될 것” 우려 표명

이재명 성남시장(성남시 메르스대책본부장)이 10일 2시 성남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관련 대규모 자택격리와 메르스 의심환자 추가발견’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 10일 이재명 메르스방역대책본부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 발생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염병 대책에 있어 “감염확산 방지와 환자진료 등 의학적 대응과 불필요한 불안과 공포를 차단하는 사회 심리적 대응 두 가지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성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에 따라 정보의 정확한 공개가 혼란의 방지와 메르스 확산 저지에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여 관련정보를 공개해 왔다”며 “최근 정부에서도 정보공개를 원칙으로 전환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해 정부가 최근 메르스 관련 대책을 전향한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재명 시장은 또한 “6월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양성 환자 A씨가 내방한 성남중앙병원 및 서울재활의학과의원의 동일 시간대 내방자 전원과 의료진에 대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자택격리를 명령했다”며 “이 메르스 확진 환자 A씨와 접촉했을 확률이 있는 276명을 전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자택격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격리대상자 모두 1대 1로 공무원을 지정하여 정기적으로 체온 등 건강상태를 살피고, 일상 생활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담당 공무원들에게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자택격리자들의 문의와 요청에 신속히 응하기 위해 ‘현장대응팀’ 구성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 메르스 의심환자 추가발견과 관련 “이들의 검사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이라며 “만약 양성판정이 나온다면 4차 감염 및 10세 미만 감염의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남시 메르스대책본부도 긴장 속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성남시 차원의 확산을 경계하고 우려도 표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감염의 확산보다 근거 없는 불안과 공포는 더 두려운 존재”라며 “지나친 불안감과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손씻기와 대중집합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기침 발열환자와의 접촉 차단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일상생활에 특별한 제약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시민들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재명 시장은 끝으로 “오늘의 대규모 격리결정은 오히려 시민 여러분 모두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조치이며, 따라서 자택격리되는 분들은 시민 모두를 위해 생업과 일상 활동을 포기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희생자들”이라며 “억측과 오해, 편견으로 인해 이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보듬어 안고 위로 격려해야”한다고 말해, 위기일수록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사태를 해쳐나갈 것을 주문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