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논란...'우국' 모른다 했지만 표절 의심대목 5곳 새로 발견

조희선 기자l승인2015.06.21l수정2015.06.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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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출판사 창작과 비평(이하 창비)이 신경숙 작가(52) 표절논란과 관련해 18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내면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던 17일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지적된 일부 문장들에 대해 표절의 혐의를 충분히 제기할 법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반성함에 따라 재고의 여지를 열어뒀다.

문학계에서는 이제 신경숙이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이 제기됐고 창비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학술대회를 열든지 문인판정단을 구성해서라도 표절시비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문단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끼친 파장을 보여주듯 신경숙은 현재 고발을 당한 상태다. 18일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현재 이 문제는 문학계 바깥으로 번졌다.

한편, JTBC 취재진이 신경숙 씨의 소설 '전설'과 '우국'을 전문가와 함께 정밀 검증해봤는데 표절이 의심되는 대목이 5곳 더 발견됐다.

취재진은 논문 표절 감별 프로그램으로 두 소설을 다시 비교했다. 20곳에서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중 단순히 단어 일부가 일치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5곳은 구성이나 표현이 비슷했다.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내부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두 사람의 얼굴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전설'의 한 구절.

그런데 '우국'의 내용과 흡사하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가슴에 기쁨이 넘쳐나는 바람에 서로 마주 보는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다른 대목도 있다.

'자신의 내부라고 생각되지 않는', '격렬한 아픔이 솟구쳐' 등 문장의 절반이 유사하다.

평론가들은 표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학평론가 정문순은 "우국을 보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글들이 나왔어요. 전체적인 내용 전개, 줄거리 구성, 문장의 배치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닮아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또다른 문학평론가 조영일은 "표절 혐의가 아주 강하죠. 특히 작품의 모티브나 구성, 핵심적인 부분이 같으면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죠. 미시마 유키오의 구절을 염두에 두고 쓴 건 분명해요"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작과 비평 측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이라 공식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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