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김주하 앵커가 손석희 앵커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20일 방송된 MBN 저녁뉴스 'MBN 뉴스8'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2.924%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2.261%에 비해 0.663%P 상승한 수치.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JTBC 저녁뉴스 '뉴스룸'과의 대결에선 '뉴스8'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뉴스룸'은 2.188% 시청률을 기록, 지난 17일 방송분이 기록한 1.670%에 비해 0.518%P 상승했지만 '뉴스8'을 따라잡진 못했다.

이로써 김주하 앵커는 MBC 선배 손석희 앵커와의 첫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평소 '뉴스8'이 2~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뉴스룸'보다 시청률 면에서 앞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주하 앵커의 투입 후 '뉴스8' 시청률이 껑충 뛰어올랐다고 볼 순 없지만 선후배가 아닌 경쟁자로 만난 두 사람의 대결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끌고 있는 상황.

지난 20일 개편 후 첫 방송된 MBN '뉴스8'에는 이동원 보도본부장과 김주하 특임이사가 메인 앵커로 나서 뉴스를 진행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주요 뉴스 브리핑으로 포문을 열었다. 차분한 톤으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주하 앵커의 "새로운 '뉴스8'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파워풀한 아나운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주하 앵커가 돋보였던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국정원 직원이 남긴 유서의 의문점과 관련한 문서감정사와의 인터뷰였다. 김주하 앵커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대신 해소해줬다. 유서를 두고 불거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하면서 의문점 하나하나를 제시하며 꼼꼼하게 짚고 넘어갔다.

차분한 자세로 준비한 뉴스를 모두 마친 김주하 앵커. 앞서 약속한 대로 시청자와의 소통을 위해 준비한 클로징 시간을 마련했다. 시청자가 직접 보내준 질문 중 하나를 꼽아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김주하 앵커는 뉴스 복귀 소감과 각오에 대한 질문에 "떨리고 긴장돼 어떻게 진행했는지 모르겠다. 저나 '뉴스8'이 잘못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따끔한 충고를 해달라. 열심히 진행하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뉴스가 끝난 후 비로소 긴장감을 내려놓은 김주하 앵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한편 새로 개편된 MBN '뉴스8'은 시청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기사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시청자와 이슈를 보다 가까이 연결해주기 위한 방침을 잘 녹여냈다. 첫 방송에서 이러한 노력이 엿보였다. 더욱 진정성 있게 시청자에게 다가갈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