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공천관련 인사 혁신안 "강도가 높다"... 새정치 혁신위 8차 혁신안을 보니 386과 486은 떠나라?... 새정치 혁신위 공천 전반적인 내용을 9차 혁신안에 담을 것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8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는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공천 때 현역의원에 대해 평가하고 그 결과 하위 20% 이하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공천에서 배제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아울러 비도덕적인 인사나 당의 분열 또는 갈등 조장, 막말 행위자 등에 대해서도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공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8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원회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혁신안 발표에 앞서 “혁신은 다 익어 저절로 떨어지는 과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현역의원에 대해 평가할 때 지지도 여론조사와 의정활동·공약이행평가를 35%씩 반영하고,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평가, 지역구 활동 평가를 각각 10%씩 반영해 이들 5개 항목을 토대로 하여 교체지수를 산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의정활동과 다면평가만 실시하는 것으로 했다.

또한 위의 내용 가운데 선거기여도 평가에 있어서는 총선비례득표율과 임기 내 지방선거 광역비례득표율 비교, 임기 내 광역·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데이터로 삼을 계획이다.

혁신위원회는 나아가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평가를 위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를 위원장 포함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전원 외부 인사로 발탁하고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다음 당 대표가 임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다시 “기존 공천은 계파의 이익을 대변한 면이 없지 않았다”며 “이는 당내 갈등을 일으켰고 국민적 실망으로 이어졌다. 2.8 전당대회의 정신을 계승해 혁신위가 내놓은 새로운 공천 시스템은 ‘실력’, ‘도덕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강력한 혁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혁신위의 이같은 제안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계파와 기득권 다툼으로 야기되는 당내 분열과 외부의 비판을 극복하고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에 대해 ‘선당후사’, ‘백의종군’, ‘결초보은’ 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그간 당내에 제기된 ‘친노 비노 계파 분열’이나 ‘3선이상 중진 의원 용퇴론’, ‘386과 486세대 교체론’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갖추되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며, 나아가 당내 분열 또는 갈등을 조장하며 화합과 통합의 길을 방해하거나 당의 정체성을 해하는 인사, 막말이나 해당 행위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위원회는 혁신위 활동이 마감되는 9월 이전에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공천심사 시스템 공천안, 경선방식 등 공천과 관련한 전반적인 9차 혁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이날 발표한 8차 개혁안은 29일 당무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