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 종료 선언하고 지금까지 유실방지 조치 없어... 세월호, 해수부 제공 세월호 동영상은 선체조차 가늠 못해... 세월호 조사 관련 필요 자료, 해수부는 전혀 협조 없어...

▲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수색 종료를 선언한 작년 11월 11일 이후 유실방지 조치를 전혀 실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수부는 지난해 수색종료 및 해경 등의 폐쇄조치 이후 현재까지 유실방지 장치와 관련해 진행한 사항이 없다"는 해수부 공문 내용을 밝히고 "이는 해수부가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미흡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 권영빈 상임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9개월의 긴 기간을 방치해 놓고 이제야 유실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해수부의 주장은 기만에 불과하다"며 "본격적인 선체 인양 전에 국민과 유가족 등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참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조위는 이어 "해수부가 제출한 총 3분 분량의 동영상 2개를 검토한 결과 실망을 금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선체도 제대로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의 동영상으로 선체 인양에 관한 정책 결정을 진행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중촬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조위는 끝으로 "해수부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선체 인양 과정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특조위는 유실방지 대책을 비롯해 인양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