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던 특전사 교통사고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8일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다 트럭에 치여 숨진 육군 특수전사령부 정연승 상사의 영결식이 10일 열렸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는 모범적인 군인이었던 고(故) 정연승 상사는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났다. 특전사는 정연승 상사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현충원 안장과 국가유공자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특전사 교통사고 영결식장에서는 8살·6살 난 두 딸이 의젓하게 엄마를 안아주며 위로했지만 아빠와 마지막 인사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딸은 “아빠 가지마. 나 두고 어디 가”라는 말로 주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쓰라리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 교통사고 사망자 정연승 상사는 생전 항상 가족을 배려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온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스충전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려운 가정 형편을 도왔고 “자신은 돈을 벌겠다”며 누나에게 대학 입학을 선뜻 양보했다.
정연승 상사 유족은 “동생이랑 (시험을) 같이 쳤는데 둘 중에 하나 가야하는데 동생이 부대 들어가서 부대에서 생활한다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우연히 본 특전사 낙하산 훈련 모습에 반해 특전사를 선택했다는 정연승 상사는 16년간 복무하며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던 진정한 군인이었다는 게 생전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지인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0일 정연승 상사를 제1회 ‘LG 의인상’ 수상자로 결정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