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안 야당의 길을 가겠다” 박주선 탈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죽은 야당” 박주선 의원 결국 탈당...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당... 박주선 탈당 기자회견서 새정치민주연합 맹비난... 호남 4대 정파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4대 정파는? - 기사 요약

▲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박주선 탈당 선언. 박주선 탈당은 신호탄인가? 박주선과 함께 탈당할 인물은? 박주선 의원 탈당은 분열시작인가? 박주선 탈당 후 호남세력과 연대하나? 박주선 탈당 후 함께할 세력은? 박주선과 천정배 손잡나? 등등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의원이 그동안 탈당 입장을 밝힌 이후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결국 22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광주 동구를 지역구로 둔 3선 중진 박주선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한국정치를 전면 개혁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서고자 한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박주선 의원은 또 여야를 아우르는 우리나라 정치의 큰 틀에 대해 “‘망국적인’ 양당제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면서 “연립정부를 제도화하는 ‘다당제 정치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국정감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자들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고 새누리당과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대안정당을 만드는 것이 야권정치인의 도리고 사명”이라며 “새로운 대안야당을 창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탈당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주선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 ‘낡은 정치세력’,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주장과 구호는 요란하나 행동과 실천이 없는 무능정당’, ‘선거에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이미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아울러 “새정치연합의 혁신위원회를 통한 변화를 많이 기다렸는데 앞으로 집권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많이 있고, 새정치연합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 등 호남 핵심지지층에서 ‘이제 안 된다’, ‘대안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이 있다”고 말해, 권리당원 60%인 호남이자 야당 발상지에 대한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 혁신안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박주선 의원은 나아가 “다당제에 기반을 둔 연립정부의 제도화를 위하여 내각제를 포함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국회 원내교섭단체 장벽 철폐 등 3대 정치개혁이 다음 대선전까지 반드시 단행되어 제2의 정치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향후 창당하거나 입당할 신당의 목표를 분명히 설정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에 더 나아가 “야당의 ‘창조적 재편’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하고 여당에 맞서는 강력한 수권정당의 건설이야말로 야권 정치인의 책임과 사명이며 시대정신”이라고 밝혀, 새정치민주연합을 능가할 수 있는 수권 야당의 정치적 야망도 제시했다.

박주선 의원은 추구하는 신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운동권 중심의 정당에서 국정운영능력이 검증되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로 구성된 전문가 중심의 실용적 중도개혁정당”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선 의원이 탈당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하는 현역의원 중 첫 사례로, 이번 박주선 의원의 탈당은 그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던 현역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탈당 신호탄이 될 것인지 여부와, 세력 연대나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어떤 모양새로 신당을 창당하고 세력을 결집해나갈지 박주선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과 주목이 쏠리고 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죽은 야당”이라는 취지로 탈당의 변을 대신하고 “향후 행보와 연대 세력 및 인물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다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는데, 박주선 의원이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단초는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의 혁신안 가운데 ‘호남 집중 세력 배제 논리’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박주선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하면 천정배 신당·박준영 신당에 이어 호남발 3번째 정당이 나오게 되며, 이에 가세해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 시작위원회 의장 역시 호남을 중심으로 정치기반을 다시겠다고 표명한 바 있어 결국 호남의 4내 정파가 연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탈당한 박주선 의원은 광주 동구 지역구의 3선 의원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정치적 경력으로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 법무비서관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엮임했으며,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야당 몫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