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7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한 공격수이자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게르트 뮐러(70, 독일)가 최근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실이 드러나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7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뮐러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로 투병중에 있으며 올 2월부터는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대신 전했다고 보도했다.

게르트 뮐러는 독일 축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써 1960~70년대 당시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인물 이었다.

'폭격기' 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는 뮌헨에서 585경기에 출전해 무려 533골을 넣었고 분데스리가에서는 통산 365골을 넣어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또한 뮌헨에서만 분데스리가 우승컵(4회), 포칼컵(독일컵) 우승컵(4회), 유러피언컵(3회) 등을 차지해 팀의 에이스로써 활약하였고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1970년 10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후 1974년 서독(현 독일)월드컵고때는 4골을 추가해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월드컵 우승을 이루기도 하였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2006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통산 15호골을 터트리기 전까지 32년간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외에도 유로 1972(197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경험한 뮐러는 후에는 유소년 선수들을 양성하기 위해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등의 스타급 선수들을 조련하며 독일 축구를 위해 헌신하기도 하였다.

한편 투병 소식을 들은 칼-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뮐러의 골이 없었다면 뮌헨과 독일 축구는 오늘같은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투병중인 뮐러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