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손흥민의 친정팀인 바이엘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극심한 득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슈팅 대비 득점률과 득점 찬스 대비 득점 전환률에서는 심각한 부진을 드러내어 득점력 부진이 얼마나 심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8골에 그치며 경기당 1골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분데스리가 18개 팀들 중에서는 최소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자 승격팀인 잉골수타트(6골)와 하노버(7골), 베르더 브레멘(7골)에 비하면 1골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슈팅은 적은편이 아니다. 이번 시즌 평균 16.1회의 슈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19.1회를 기록중인 바이에른 뮌헨과 19회를 기록중인 슈투트가르트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라있는 편이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동률)

경기당 유효 슈팅 숫자도 5.6회로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어느정도 준수한 편이지만 정작 슈팅 대비 득점률은 고작 6.2%에 그치는 수준이라 치욕 그자체의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인 '키커'지는 "손흥민의 계승자들: 분데스리가 최악의 확률"이라는 제목으로 레버쿠젠이 얼마나 손흥민의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평가하였다. 

그 근거가 되는 자료는 바로 득점 찬스 대비 득점 전환률, '키커'지에 따르면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득점 찬스 대비 득점 전환률은 29%에 육박하였지만 손흥민이 떠난 이번 시즌에서는 절반 가량인 14.3%로 떨어져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10자리 정도 수준이라 어느정도 높은 수치이겠거니 하겠지만 이 수치는 분데스리가 팀들 중에서는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56회의 득점 찬스중 고작 8골을 터트린 것을 감안한다면 최악 그자체의 기록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8라운드 때에만 해도 카림 벨라라비와 손흥민이 나란히 4골씩을 넣었고 지금보다 2배 많은 16골을 터트렸었다.팀 내에서도 득점 1,2위(벨라라비 12골, 손흥민 11골)를 차지한 두 선수의 비중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똑같은 라운드 였음에도 불구하고 팀내 최다 득점자는 막내인 율리안 브란트로 2골 넣은것이 전부여서 득점 부진의 심각함을 극대화 시켰다.
이에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은 "필수적으로 득점력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고, 로저 슈미트 감독도 "현재 우리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선 많은 좋은 부분들이 있지만 효율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적 공백을 메우고자 야심차게 영입해온 공격수 치차리토가 5경기 출전에 단 1골에 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이렇다할 공격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만큼 더욱 더 분발을 촉구해야하는 자세는 레버쿠젠에게는 필요할 듯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