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도도맘 김미나와 용산 대결 신동욱 호언장담 - 강용석 도도맘 김미나의 용산 격돌이 화제다. “강용석이 용산에 출마하면 도도맘 김미나를 대항마로 출마시키겠다”고 신동욱 공화당 총재 역시 공언했지만, 이같은 격돌은 사실상 불발 가능이 높게 됐다.

강용석 복당을 두고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던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일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을 불허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강용석 복당에 대해 강한 반발기류도 표면에 드러났다.

▲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20대 총선 용산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31일 용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근령의 남편이자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도도맘 김미나를 “출마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신동욱 총재는 1일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에 “강용석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도도맘(김미나)을 용산에 반드시 공천하겠다”며 “도도맘의 출마선언을 앞당기려면 십고초려를 해야 한다. 이제 삼고초려 했는데 아직도 칠고초려를 더해야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총재는 이어 “개인적으론 강용석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공천받기를 응원하고 있고 용산에서 승리해 박주신 병역의혹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파헤쳐 주기를 희망한다”면서 “강용석 전 의원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극찬했다.

신동욱 총재는 다시 “강용석 전 의원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용산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저지를 당하는 굴욕감 신고식을 치렀다”며 “보통의 정치인은 정계를 은퇴하거나 아예 출마를 포기할 텐데 ‘이슈 깡패답다’ 진정한 불사조 정치인이다”라고도 치켜세웠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에 앞선 지난 1월 31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4월 13일 있을 총선에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삼아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무소속 출마는 없다. 당원 자격에 대해선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1일 오전 당내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 불가”라는 강력한 거부 의사가 쏟아졌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강용석 변호사는 그냥 탈당이 아니라 제명이 됐었던 것”이라며 “아직 얘기할 형편이 못 된다”고 말해, 복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원진 원내수석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복당이 안 된다”고 강하게 반감을 표시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3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서울 용산 출마 및 새누리당 재입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래 강용석 변호사는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예정했으나 당이 강용석 변호사의 자격을 문제 삼아 ‘기자회견이 불발’되자 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