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방문이 결정됐다. 문재인 의원실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8일 오전 긴급 휴대전화 문자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의원실에서 알려드립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과 9일 호남을 방문합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호남행에 대해 문재인 의원실은 “문재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 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 ‘사과’ ‘경청’ 목적”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아침 광주에 내려가 특별한 형식 없이 여러 세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직접 진솔한 얘기를 듣고 거침없는 질타를 들어가며 민심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호남행이 결정됐다. 문재인 대표실은 7일 오전 문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이번 호남행의 목적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표측은 이어 “이튿날 점심까지 광주에 머문 후 전북으로 넘어가, 정읍과 익산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전북 방문 날짜는 때마침 사전투표일이어서, 전주에서 시민과의 대화 및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밤늦게 상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 방문 등 추가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이형석 후보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재인 광주행을 요청했다. 이형석 후보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호남 방문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하고 “이번 광주 호남 방문 요청은 본 후보를 지원 유세해달라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형석 후보는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서 광주와 호남을 회피할 게 아니라, 광주에 오셔서 직접 문제를 듣고, 사과하고, 향후 대선 행보를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광주 호남의 정서를 정면으로 돌파하시라는 충정에서 요청하게 됐다”고 문재인 호남행 요청 취지를 분명히 했다.

이형석 후보는 나아가 “광주 호남을 떠나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그 문제에 대해 정책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하기에 문재인 전 대표께서는 반드시 호남에 와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에게 광주 호남의 ‘반문 정서’에 대해 정면 돌파할 것을 간언한 셈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