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이런 사람(박인근 원장)이 왜 (다시 대표이사에) 취임했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문제라서 저희들이 법적으로 이것을 제재를 한다든지 그런 사항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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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 뉴스타파 기자가 가해자 박인근씨를 길거리에서 만나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뉴스타파가 형제복지원 사건을 보도한 관련 동영상 화면을 갈무리했다. |
뿐만 아니라 박인근 원장은 온천사업과 레저사업, 학원사업 등 여러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가 장로로 있던 한 교회, 이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을까? ‘예수여 이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찬송가가 끝났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마음은 없는지 묻고 싶었다.
예배시간이 끝나고 길모퉁이에서 3-4명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오는 한 노인, 한때 ‘신’이라 불렸던 박인근씨였다. 뉴스타파 기자가 “안녕하세요. 박인근 원장님 되시나요?”라고 물었다. 부축하던 남성이 “아저씨 어디서 오셨는데?”, “아, 네, 뉴스타파라고..” 순간 버럭 “아저씨! 안 보입니까 지금?”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는 “이사람아! 만일 쇼크 당하면 너 어떻게 할 건데? 쇼크 당하면 *끼야!”라고 욕설과 함께 악을 쓰며 기자의 멱살을 움켜쥐고 건물 벽쪽으로 거칠게 밀어 붙였다. “쇼크 때문에 쓰러지면 너가 책임질 거야? 내가 무슨 뭔 잘못을 졌는데? 어? 20년이 넘었다 이 *끼. 담당자 빨리 불러!”라고 소리치며 갈 길을 가려다가 “야! 잠깐만 우리 아버지는 인권 없나? 어? 우리 아버지는 인원 없나? 우리 아버지는 인권 없나?”라고 연거푸 반복하며 다시 달려들었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살아남은 아이 한종선씨, 힘겹게 잃어버린 시간의 진실을 찾고 있다. 그는 “국가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최소한의 명예는 찾아줘야 할 것 아니냐”면서 “우린 부랑자가 아니었는데. 억눌렀던 사람들은 고위공직자가 되어 가지고 지금도 호의호식을 하고 살고 있고, 그 당시에 그냥 주민등록증이 없었던 사람, 그리고 옷이 지저분 했다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고아원에 잡혀 갔고, 부모 잃어버리고 가정이 다 깨져 버리고, 그리고 이제 사회에 나왔는데 벽이란 벽에 가로막혀 가지고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이유로 피해보상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이런 삶이다. 결과적으로는...”이라며 분개했다.
세상은 과거에 관심이 없고 법은 약자를 돌보지 않는 것일까? 그러나 진실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믿어보고 싶다.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씨의 아버지와 누나는 사건 발생 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제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그 사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시효도 소명됐다. 이러한 시효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인간의 권리와 책임에 시효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의롭지 못한 권력과 개인의 비도덕성이 빚어진 불행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가해자는 지나간 세월을 핑계로 용서를 구하지 않고, 피해자는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과연 28년전 과거의 일일 뿐이냐? 지금은 법치주의가 구현되고 있느냐? 우리가 소설과 영화 두 가지로 광주 인화학교 인권유린 그리고 성추행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재조명됐다. 부디 이 사건도 역사의 법정에서 다시 제대로 가려지기를 바란다.
이상은 뉴스타파의 지난 2014년 3월 11일자 보도 동영상을 최대한 보도내용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서 속기록을 정리했다. 귀한 보도를 낸 진정한 정의 언론 뉴스타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이재명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시급!!’ 국가 민생책임 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