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의원이 노무현 콘서트에 참석했다. 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의원의 공통점을 사회를 맡은 진중권 교수가 묻자 이에 대해 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의원은 자신이 필리버스터에 참석한 이유와 그때의 감동 내지 소회를 밝혔다. 이 세명 의원들의 공통점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도한 '필리버스터 참가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 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의원이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노무현 콘서트에 참석 자신이 필리버스터에 참석한 이유와 그때의 감동 내지 소회를 밝혔다. 이 세명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도한 '필리버스터 참가했었다.

이번 노무현 콘서트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일 남짓 남기고 열린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토크콘서트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하 노무현 콘서트)’ 행사엔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정의당 천호선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에선 은수미, 배재정 의원과 김경수 당선자, 객석은 1000여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좌석을 가득 매웠다.

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의원은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진중권 교수가 배재정 의원에게 ‘필리버스터 하실 때 누가 시비를 걸지 않았느냐? 김태흠 의원이었나?’라고 묻자, 배재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앉아서 계속해서 비판을 하신 거였다. 제가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고 함께 필리버스터에 동참하시라. 그분이 흔히 (김태흠 의원) 좀 많이 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진중권 교수가 “필리버스터할 때는 어떤 내용으로 했느냐?”고 묻자 배재정 의원은 “먼저 그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면서 “당선이 돼서 (오늘 노무현 콘서트) 더 즐겁게 이렇게 함께 했어야 하는데, 이해찬 총리님께 먼서 가서 안 떨어지는 법을 배웠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송구하다”고 서두를 꺼냈다.

배재정 의원은 이어 “필리버스터는 저는 사실 지금도 이야기를 하자면 눈물이 울컥할 것 같은데, 김광진 의원님이 맨 처음 그렇게 시작해서 그렇게 오래할지 몰랐다. 5시간 그렇게 할지 몰랐다”면서 “저는 그때 부산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단상에 서서 본인이 그 많은 시간을 통해서 하고 싶은 그 많은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잠을 자려는데 잠이 안 왔다”고 회상했다.

배재정 의원은 나아가 “너무 마음이 아팠었는데. 은수미 선배가 아침까지 하고 있더라. 아침에 선거 운동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왔는데도 그때까지 하고 계시더라. 눈물이 났다”면서 “내가 여기 있어서는 안 되겠다. 빨리 올라가야겠다. 그렇게 해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라며 말하면서 목이매이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

배재정 의원은 나아가 “그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우리가 정말 함께 역사를 만들고 있구나 생각했다”면서 “그때 방송하셨던 분들,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함께하셨던 모든 국민들께서 우리의 역사를 함께 새롭게 쓰고 있구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리 초딩들(초선 의원들) 수준 들어봤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농담을 건네고, “장소가 장소니만큼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다. 노무현 대통령하고 사적인 인연이 좀 있다. 같이 밥을 먹은 적 있는데, 저에게 맞춰주셨다. 철학을 공부했다고 하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철학에서 절대적 진리가 있느냐 없느냐? 상대적 진리가 있느냐 없느냐?’ 제 생각을 물어 보시더라. 아! 상대를 봐서 상대가 관심 있어 하는 이런 화두를 던지실 줄 아는 분이구나. 의원님들도 노무현 대통령님과 사적 인연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배재정 의원은 “저도 원래 정치를 꿈꾸던 사람은 아니었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뵌 적은 한 번도 없다. 문재인 대표도 영입되는 과정에서 처음 뵀다. 개인적인 인연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처럼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면서 가슴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리는 그런 면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방청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배재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재단 토크 콘서트 잼있게 잘 마쳤다”면서 “참석하신 분들, 자원봉사자 분들과 사진도 찍구요. 제게도 힐링의 시간이었다. ‘참여하라 활동하라 출마하라’는 천호선 전 대표님의 말씀에 격하게 동의했다”고 이날 노무현 콘서트 참여 소식과 함께 감회를 적었다.

또한 이날 노무현 콘서트는 1부를 은수미 배재정 진선미 3명 의원들의 이야기로 꾸려졌고, 2부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진중권 사회자와 함께 이어갔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