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10억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게 됐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역사문제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 피해자의 용서로 풀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10억엔으로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짓밟힌 삶이 치유될 수 있겠냐"고 말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향자 신임 여성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현금 지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 사망자에게 2000만원의 현금을 나눠준다는 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은 철회하라"며 "만약 이 돈이 집행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의 저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최고위원은 "제대로된 사죄조차 없이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을 대신해 무마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가 이 돈을 집행한다면 존재의 이유 없는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라는 이름을 여성들이 부끄러워하게 만들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소속 남인순 국회여성가족위원장 등 10명의 국회의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10억엔 수령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우 원내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와 김재수 농림축삭식품부 장관 후보자·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기국회 등을 언급한 뒤 "국회 장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많은 의혹과 국민들이 걱정하는 많은 민생 문제들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되고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당 대표는 위안부 10억엔 한일 합의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원내에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