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난 12일부터 경주 지진발 전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13일 오전 경주 지진으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주재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고윤화 기상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당정회의를 열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추미애 당대표 주재로 경주 지진으로 인한 긴급 재난관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당은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의 주재로 경주 지진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과 관련해서 고윤화 기상청장의 보고를 받았다.

▲ 경주 지진으로 인해 국회 여야3당은 13일 오전 모두 긴급 회의를 열고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씻을 수 있는 정부의 조치가 미흡했다면서 한목소리로 국민안전처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고 강하게 질타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여야3당의 공통 관심사인 경주 지진에 대해 “이번 경주 지진은 이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5.8에서 6.0 초반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적 입장을 내놨다.

고윤화 청장은 그러면서 “그러나 (월성 원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 6.5 이상 지진 발생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고윤화 청장은 또한 “전날 저녁 경주 지진으로 지금까지도 180회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여진의 크기가 줄어들고 발생 주기는 길어지며 수치도 낮아져 여진이 언제 끝날지 속단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윤화 청장은 지진의 원인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는 음력이 풀리는 과정에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고 보고, 다른 사람은 전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원인파악은) 지각구조를 충분히 이해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윤화 청장은 이에 대해 “기상청은 여진을 모니터하며 추가 발생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감지되면 즉시 알리겠다”면서 “이번 지진 관측 후 27초 내에 통보했는데 통보 시간을 2020년까지는 10초내외로 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주승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제가 일복이 참기 많다.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에서는 핵실험이 강행되고 남한에서 강진이 발생해 문제가 발생했다. 청와대 여야대표간 회담도 큰 성과가 없었다. 그럴 거면 왜 회담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날 있었던 청와대 여야3당 대표 회동에 대해 평가했다.

주승용 권한대행은 나아가 “현재 경주지역에서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상황에 대해 권은희 의원 등과 함께 국민안전처를 방문했다”고 경주 지진 관련 당 차원의 활동에 대해 언급하고 “지난 1978년 지진관측이래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 발생했다”고 경주 지진 발생 사실을 전제했다.

주승용 대행은 다시 “(경주 지진 발생 후) 여진이 새벽까지 발생했다. 이 여진은 파형이 커서 국민들이 불안을 겪었다. 원전이 중단하고,, 삼성 등 대기업들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국민안전처 홈피는 새벽까지 먹통이 되어 정보를 얻으려는 국민들의 심정이 애간장이 녹았다. 문자메시지 또한 지진이 발생하고 뒤에 늦게 발송됐다. 지진 피해를 묻느라 이동통신은 (평소 통화량의) 4배에서 10배가 넘었다. 카카오톡으로 지인의 안전을 묻는 사람이 많았다. 더 이상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거 같다”고 전날 경주 지진으로 드러난 소동들을 정리했다.

주승용 권한대행은 이에 덧붙여 “경주는 인근 월성 등 원전이 있는 지역이며 내진 등의 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인만큼 철저한 지진 대비를 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정부는 지진의 관측과 진설계 등 예산을 투자해야할 것이다. 더 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 : 오늘 아침까지 여진 166회 발생했으며, 대한민국에서 관측이래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최근 10년간 지진을 관측했을 때 연평균 3.3회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 5시까지 약 52000건에 지진발생신고가 있었습니다. 8명의 시민들이 경상정도의 피해가 있었으며, 유리창 등이 깨지는 등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울산 원전 3번기가 정지 후 다시 가동되었으며, 그밖에 건물의 균열 등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에스엔에스 문자를 발송했는데 통신사와 카카오톡의 폭주해 수신이 불량해졌습니다. 국민안저처는 세종시로 내려왔으나 각 간부들이 10분 내 출근이 가능했으며 문제 발생 후 모두 돌아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국토부는 KTX일부구간을 운영중단 했고, 각 지역에서는 피해에 브리핑을 하였습니다. 오늘 아침 10시 서울청사에 있는 관계부처와 지진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합니다. 이번 지진에 대한 개선 대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의가 끝난 후 11시에 꽌련전문가와 대국민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현장조사단을 보냈습니다. 민간전문가와 국민안전처 과장급으로 구성했습니다. 아울러서 이번 지진 이후 범정부적인 팀을 만들어 이 문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우리 국민들게 제일 먼저 우리 국민들게 알려드리는 것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지진이 발생 후 언론사에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시 통보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이 클 경우 민간인 발생 경고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김화겸 재난관리실장은 이에 대해 “문자 메시지는 한꺼번에 다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지진반경을 파악 후 그 지역에 대해 컴퓨터로 분석해 보냈기 때문에 발송이 느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주승용 대행은 이에 대해 “기상청에서 1분만에 위험이 왔는데 국민안전처에서는 그 문자 서비스를 7분만에 보내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 시 그 반경에 있는 사람을 분석해 보냈는데 그 지역은 바로 보내야 한다. 통신사의 폭주를 감안해 보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매일같이 지진 문자 알림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이냐 연구하지만 국내 기술은 아직 한계”라며 “일본은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이어 “우리나라 재난 문자 서비스는 바로 지진이 나게 되면, 일정 규모가 되면 기상청에서 국민안전처와 언론사에 같이 통보한다”면서 “언론사에서 지진이 나면 바로 문자로, 자막으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또한 “이번엔 기상청에서 경주에서 (지진이) 낫고 규모 5.8이라고만 발표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에게 알려주는 건 생명, 재산 피해 우려 그런 것은 민방위 경계를 방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이에 더 나아가 “문자 방송을 하는데 그건 상당히 제한이 있다. 기존 KT, SK, LG로 보내는데 전국에 다 보낼 수 없다”고 해명하고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도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니 부하가 커서 다운된 것이다. 문자도 많았고, 카카오톡이 안 된 것도 재난이 발생되니 그 지역에 있는 사람이 한꺼번에 사용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난 12일 저녁 경주 지진과 동시에 ‘불통된 국민안전처 홈피와 카카오톡’에 대해 해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문자를) 발송하는데 시간이 걸린 건, 기상청에서 알리는 건 전국에 문자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진도가 어떤가 이런 것을 보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술은 진도를 하나하나 분석하기 힘들다”면서 “지난번 울산에서 지진이 났을 때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또한 “진도 5.1 규모가 났을 땐 120㎞ 반경 안에 있는 곳들, 5.8이 됐을 땐 200㎞ 안에서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사전에 어느 정도 느낌을 갖겠다 하고 보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희겸 실장은 이에 덧붙여 “진도를 분석하는 시간은 국민안전처에서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지난번(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 보다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주장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