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명예회복 위해 정부가 나서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엔기림일 지정 및 세계기록유산 등재 운동에 관한 법률 발의 김병탁 기자l승인2016.09.28l수정2016.09.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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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병탁 기자]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이 발표한 졸속적인 ‘위안부 합의’사실에 분노하지 않은 국민이 없을 것이다. 일본 측에서 제공한 배상금인지 아닌지도 모를 고작 ‘10억엔의 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관련단체 심지어 국회와도 합의되지 않은 정부 단독 결정에 모두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드려 달라는 정부 측 주장에 또 다시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은 국가에 버려지고 말았다.

지난 26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는 “25년간 쌓은 탑을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느냐”며 지난해 정부의 결정에 아직도 분통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25년 전 처음 위안부 사실을 알리고, 일본에게 사과를 받기로 한 그날처럼 메마른 정부의 일방적 통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우리가 일본하고 싸우는 것은 돈이 탐나서가 아니다”며 “절대로 우리 같은 일이 (다시) 안 생기도록 끝까지 우리가 뿌리를 뽑고 싶다”고 해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 정의당 소속 추혜선 의원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여러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법안이 무사히 발의될 수 있도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심을 그 끝내 외면했다. 위안부 할머니의 동의 없는 양국 관료에 일방적 합의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이 합의를 핑계로 여성가족부는 현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지정 운동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운동을 추진하는 민간단체 지원 예산 4억4천만원 집행에 대해서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국회기자회견장에서 정의당 소속 추혜선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온 것은 처음부터 정부가 아니라 민간단체였으며, 이 점에 대해 우리 정부가 시급히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반발했다.

더불어 추 의원은 “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끄는 정부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가 직접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들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추혜선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 권미혁·김해영·박남춘 외4명과 같은 당 소속 심상정·노회찬외3명 등 17명과 공동 발의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유엔 기림일 지정 운동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제 운동 등에 대한 국회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법안은 현재 민간단체들이 추진 중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유엔 기림일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필요한 재정 및 각종 서비스를 정부가 지원하기 만든 법안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우리의 뼈아픈 역사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반성과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의 목적으로 발의돼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에 있다.

이날 추 의원과 함께 한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대구시민모임의 소속 안희정선 씨는 “이번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지켜지기를 바란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 28일 비가 오는 현재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동상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지키고 있다. 이날 아침기운이 쌀쌀한 까닭에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추위를 이겨내며 잠을 청하고 있다.

한편 오늘도 일본대사관에 세워진 위안부 할머니 동상을 지키기 위해 아직도 많은 대학생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십 년에 세월동안 선배에서 후배로 이어가며 그 전통과 명맥을 지켜나가고 있다. 허름한 비닐막이를 의지해 여름에 뙤약볕과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다. 이날 비가 오는 현재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해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당국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변화가 시급하다.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그들의 유일한 바람은 피해 배상이 아닌 명예회복임을 정부와 정부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인지해야만 할 것이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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