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식약처 위해화장품 판매차단시스템 시범사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시행된 '위해 화장품 판매차단시스템'을 통해 회수명령 조치를 받은 화장품은 총 59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중 CMIT/MIT가 함유된 화장품은 37개 품목으로, 약 25만개가 이미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포함된 화장품을 판매한 업체는 르본, 나랑, ㈜시에라 인터내셔널, 썬라이더 코리아㈜, 에이치브, 이에스코리아, ㈜옥산토닝, ㈜올가코스메틱, ㈜이플러스코리아, 화이트 코스팜(주), 제이투비 코스메틱, 장광 일공일코리아 주식회사, 주식회사 창진씨제이, 케이앤씨 아시아, ㈜페이스 스토리, ㈜에스테르, 태지월드와이드, ㈜나투젠, ㈜서울화장품, ㈜해든 화장품 등 20곳이다.

아울러 기동민 의원은 지난 4일 현재까지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CMIT/MIT 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달 8일 유통 화장품 보존제 사용기준 준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통 중인 화장품들을 수거·검사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점검에 참여한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유통사는 여전히 위해하다고 통보받은 화장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기동민 의원은 밝혔다. 특히 수입된 위해 화장품은 회수계획서를 내지 않아 수입량과 판매량 파악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기동민 의원은 “식약처가 이미 위해상품 판매중지를 고지했지만 CMI/MIT가 함유된 화장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유해 화장품 차단을 위해 허울뿐인 판매차단시스템 시범사업이 아닌 유통망의 구조적 개선, 수입·제조된 화장품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통해 유해 화장품 유통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