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로 생명연장?…"위기의 대우조선, 다음정부로 떠넘겨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250척 이상을 발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 김소민 기자l승인2016.11.01l수정2016.11.0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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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소민 기자] 정부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1조 2000억원 규모로 공공선박 등 총 250척 이상의 선박을 발주키로 했다.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를 위해 정부가 직접 발주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31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발주 항목별로 보면 공공선박은 오는 2018년까지 총 7조 5000억원을 투입해 군함과 경비정 등 총 63척을 조기 발주한다.

나머지 190여척의 선박은 오는 2020년까지 선주 자금지원과 중소형 선박 건조에 금융지원을 하는데 이중 75척은 선박펀드로 3조 7000억원이 지원이 되며, 나머지 115척은 중소형 선박에 금융지원 된다.

대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건조설비와 인력을 크게 줄인다.

기재부는 오는 2018년까지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31개에서 24개(23%)로 줄이고, 직영 인력규모도 당초 6만 2000명에서 2만명 줄인 4만 2000명(32%)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고 조선소 이외의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경쟁력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도 조정된다.

조선사별로 비핵심사업과 비생산자산에 대한 매각, 분사, 유상증자 등이 추진되고, 해양플랜트 사업 규모는 축소된다.

또한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는데 현재 25%에서 2020년에는 40%대 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조선과 정보통신기술(ICT),물류산업을 융합한 스마트십 시스템 분야를 키워갈 방침이며,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서비스, 운영정비 등 다양한 사업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는 해양 플랜트 사업을 축소하고 14개 자회사와 조선소 이외의 모든 부동산을 팔 계획이다.

이외에도 퇴직인력 5500여명에 재취업지원을 하며 지원금은 2017년에는 367억원이 우선 지원되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투입된다.

정부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면 고부가치화를 위해 5년간 민관공동으로 연구개발에 7,500억원을 투자하고, 6,600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 대우조선의 모습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250척 이상을 발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7조5000억원을 투입해 군함, 경비정, 관공선 등 공공선박 63척을 조기 발주하고 3조7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 등을 활용해 해운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선박발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9월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66만CGT(표준화물선 환선 톤수)로 지난해보다 72%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기간 수주량이 전년보다 87% 줄었다. 전세계 발주 감소량에 비해 더 큰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국에 비해 자국발주 비중이 낮아 수주절벽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주절벽이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된다. 영국 조선·해양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주력선종 발주액은 237억달러로 2011~2015년의 평균인 472억달러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클락슨의 이같은 전망은 그나마 맥킨지가 내놓은 전망(34%)보다 나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수주가뭄 해갈에 대책의 초점이 맞췄다. 군함, 경비정 등 공공선박 발주에 7조5000억원이, 선박펀드 활용도 제고에 3조7000억원이 투입돼 총 11조2000억원이 수주가뭄 해소에 지원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250척 이상을 발주하겠다는 계획이다.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론 큰 기업이 사라지지 않는 게 좋은데 정부의 대책으로 조선3사의 수익성이 나아질지 의문"이라면서 "조선업 위기의 '폭탄'을 차기 정부로 돌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업 등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책임지지 않고 회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민 기자  ssom_in119@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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