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에 따라 A조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양 팀은 전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공격을 주도한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손흥민과 지동원의 위협적인 측면 공격도 돋보였다. 우즈벡은 조직적인 두 줄 수비로 한국의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전반 15분에 들어서자 한국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남태희, 지동원, 구자철, 손흥민이 삼자 패스를 이어갔다. 우즈벡은 간헐적인 역습과 세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흐메도프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손흥민이 우즈벡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구자철이 빠른 전방 압박에 이은 돌파로 우즈벡 수비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그러나 전반 25분 비크마에프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우즈벡은 득점 기세를 몰아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 30분 슈모도로프가 페널티 박스 정면 슈팅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에 한국은 수비 라인을 높게 설정해 우즈벡을 공략했다. 전반 36분 지동원이 헤딩 슈팅으로 우즈벡의 크로스를 맞히기도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8분 이재성(전북), 22분 김신욱(전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신욱 투입과 함께 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남태희는 왼쪽에서 박주호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칭스태프가 강조했던 풀백의 공격 지원이 완성된 순간이다.

한국은 후반 36분 홍철(수원)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0분 극적으로 구자철이 종지부를 찍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김신욱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우즈벡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내년 3월23일 중국과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중국 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