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안철수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게 됐다. 안철수가 선거에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사실일까? 안철수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었다는데...

일부 언론사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는 보도를 했다. 그러나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사실이 아니었다. 경향신문은 28일 오전 9시30분쯤 ‘[속보]안철수 오늘 오후 2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기사를 통해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8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안철수 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란 내용을 별도로 확인한 데 따른 것이었으나, 이후 안철수 위원장 측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와 기사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 안철수 위원장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보도는 오보였던 것이다. 김도식 안철수 전 비서실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오늘 오후 2시 서울시장 출마 발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공보국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안철수로 때문에 국민이 피곤하다? 안철수가 박정희 흉내낸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은 과거에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제로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쏟아진 말들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2월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철수 전 의원의 통합론에 대해 “안철수의 긴급기자회견 정치”라는 제목으로 “안철수의 새 청치는 온데간데 없고 걸핏하면 긴급기자회견정치만 남았다. 의미도 가치도 영향력도 없는 그의 긴급기자회견 정치...이제 지겹다”면서 “호남 의원들은 전 당원 투표 자체가 불법이고 독재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안철수를 직격했다.

호남 당원 위주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던 이날 안철수 대표의 통합론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대체 호남 다 내주고 김대중 노무현 정신 내주고 그러면서도 뻔뻔하게 호남에 와서 ‘또 한 번만 지지해 달라’고 한다. 참 뻔뻔한 인간. 조용히 잘 해도 모자를 국민의당에서 느닷없이 대표를 자청해서 통합론으로 당을 갈갈이 찢어 놓은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안철수 때문에 국민들 피로도가 극에 달했는데 무슨 놈의 ‘국민명령’이랍시고 통합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지. 안철수 지지자들만 모아놓고 간담회 열어서 국민들이 모두 원한다고 헛소리하는 꼴이라니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지지자들만 있는 모양”이라며 신랄하게 안철수 전 의원을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은 당시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기습적으로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결론 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찬성 결론이 나도 통합만 마무리한 뒤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전당원대회를 하겠다는 것은 안철수에게 절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일 뿐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안철수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면서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여전히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내 통합 반대파를 향해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즉, 안철수 대표 통합론을 반대하려면 당을 나가라는 것이다.

안철수 전 의원은 당원들이 통합을 원하는데 일부 중진 의원들이 근거 없는 호남 여론을 앞세워 반대해왔다며,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하라고 반대파를 압박한 대목이다. 그러나 3시간 뒤, 당론을 모은다며 예정된 의원총회에 안철수 전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고 반대파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본래 안철수 전 의원도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안철수 대표는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기습적으로 열고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후 사라져버린 것이다.

정동영 의원은 안철수 탈당론에 대해 “우리는 당을 지키자, 나가서 해라. 김대중 총재 시절, 지지 의원들과 함께 나가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안철수의 탈당에 대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탈당을 예로 들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당시) 대표가 통합론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운운하는데 대해선 “자기 식구들끼리 얘기 들으면 뭐하겠나? 반대파의 의견을 들어야지. 또 당대표라고 하는 것은 세계 어떤 나라도 정당은 국회의원 중심의 움직임이다. 국회의원의 3분의 2가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건 무시해 버리고 자기 당원들, 지지자들 데리고 다니면서 거기에서 얘기하고 그리고 (통합하라는 이야기를)들었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는 거다”라고 안철수의 통합 주장을 비판했다.

“안철수 서울 시장 등판 왜?”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는 `6·13 지방선거`가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체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은 정치권에서 현재 화제가 되었다. 정확히 확인도 안 될 사실이 오보되고,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추측성 이야기들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상황을 따지고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한다고 전해진다.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안철수 위원장을 찾아가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전달하며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측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경선은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철수 위원장은 일단 인재를 영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뿐 시간을 끄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인협 = 정한나 기자]

정한나 기자  Ha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