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이미지 때문에? 이번에는 김생민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 그리고 김생민... 김생민은 과거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과를 하기는 했는데... 김생민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잇달아 성추행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다. 김생민의 피해자 중 1명은 10년이나 2018년 3월에 ‘미투’ 운동에 힘입어 김생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발적인 사과는 아니었다고 전해지는데... 김생민의 피해자가 한 매체에 피해 사실을 제보하면서 김생민이 사과를 한 것이라고 한다.

▲ 김생민 이미지출처 : tvN 짠내투어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10년 전 당시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들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직접 만나 과거의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말했다.

김생민은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 한 프로그램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상대로 성추행했고, 피해자 중 1명에게는 당시에 바로 사과를, 다른 1명에게는 지난 3월 21일 사과했다고 밝혔다.

김생민은 2008년에 지상파 3사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했다. 김생민은 지금까지 KBS 2TV ‘연예가중계’에 22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에는 21년, SBS TV ‘동물농장’에는 18년 동안 리포터와 MC로 나오고 있다.

2일 하루 종일 김생민 소식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생민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김생민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을 대다수의 국민들을 한번쯤은 봤기 때문에 그만큼 김생민의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자 의외라는 반응과 동시에 충격파 또한 커지고 있다.

한편, 2008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프로그램의 관계자는 “지금으로써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10년 전 일이라 사실관계 확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이번 ‘사태’ 때문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방송프로그램도 비상이 됐다. 김생민이 현재 고정출연중인 프로그램은 무려 7편이다.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KBS 2TV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물농장’, 케이블채널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등이다. 이에 더해 새로운 프로그램 ‘호모 이코노미쿠스 시즌2’ 진행자로도 발탁되었다.

2일 김생민의 인터넷 팬카페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는 카페 폐쇄를 결정했다. 팬카페 자유게시판에는 ‘가식적인 얼굴 다시는 TV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실망했다’ 등 김생민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생민에 대한 사람들의 '배신감'은 엄청났다. 소속사가 밝힌 것처럼 지난 수십 년간 김생민이 보여 온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 덕분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진 추행을 접한 대중의 감정은 급기야 분노로까지 이어졌다. 김생민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된 상황이다.

2일 김생민은 성추문 보도가 나오고 약 2시간 후 SM C&C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인정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생민의 인정해도 자꾸만 이번 사건이 씁쓸하게만 느끼지는 이유는 뭘까?

또한 SM C&C 홈페이지의 ‘예능 MC’ 리스트에서 김생민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김생민의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김생민처럼 살아서 남는 게 무어냐고 묻고 싶다. 그렇게 악착같이 모아서 타워펠리스에 산다고 한다. 소비주의보다 더 맹목적으로 자본주의적, 신자유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좋아하는 거라곤 돈&여자가 전부인 인간. 과소비하는 개인 보다 스튜핏, 아니 호러블한 인간이다 #김생민 #스튜핏”이라며 김생민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개인적인 의심은 김생민이 겨우(?) 리포터인 시절에조차 여자 작가들에게 그 정도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환경이면 도대체 평소에 방송사 내부는 어느 정도일까? 라는 것과, 기사 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했던데 과연 처음일까? 라는 것. 아무리 봐도 여러 번 해봤거나 많이 보고 배웠거나 일텐데...”라며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생민이 불쌍해요”라며 김생민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인협 = 이세별 기자]

이세별 기자  world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