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활용 분야 다양했다!

매크로, 게임에서 주로 사용했었는데... 김조아 기자l승인2018.05.03l수정2018.05.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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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돌린 이유에 대해... 매크로, 완전히 막을 수 있을까? 매크로, 이제는 익숙해진 그 이름...

“평창 올림픽 댓글 그거는 뭐에요(구속과 관련된 댓글 작업은?)”이라고 김구라가 질문하자 유시민은 썰전에서 웃으며 “(매크로 조작) 그것도 딱 두 건 했대요”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어 “매크로를 1월 15일에 다운 받아서 1월 17일에 (매크로를 활용하여) 댓글 작업을 했는데...”라고 말했다.

▲ 유시민, 매크로 돌린 이유에 대해... 사진출처 : JTBC 썰전

유시민은 “매크로를 왜 돌렸냐하면 지금까지 자기가 뭐 할 수 있다고 (여러 가지로) 회원들에게 얘기를 했는데 하나도 안 되니까 힘을 보여줘야 돼. 그래서 ‘우리를 적으로 돌리면 굉장히 괴롭다는 걸 보여주어야 돼’라고 회원들을 설득을 하는데 안 되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힘으로 댓글 활동을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자발적 협조로 안 되니까 매크로 기계로 돌린 거죠”라며 그게 제가 취재해서 확인한 굉장히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호탕하게 웃으며 (경공모 강연에서) “아니 내가 직접 체험한 것도 있지”라고 말했다.

매크로는 이번 드루킹 사건으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매크로는 컴퓨터에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크로는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키 하나에 묶어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다. 매크로는 이러한 기능 때문에 과거부터 다양하게 활용되고 왔다.

매크로는 여론 조작에 악용되고도 했고, 한 사람이 수십 명의 아이디로 접속을 하여 미리 지정해 놓은 인터넷 기사 창을 열고 댓글을 달아 순식간에 ‘많이 본 기사’, ‘인기 기사’로 만든 사례도 있었다.

매크로의 등장 시점은 언제일까? 매크로는 1990년대 PC 온라인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나왔다. 반복 작업을 컴퓨터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게임에서 작업 효율이 높았던 것이다. 게임에서 게임하는 사람이 자리에 없어도 매크로를 걸면 게임 캐릭터가 스스로 돌아다니며 괴물을 사냥하며 혼자 성장해 나간다. 매크로를 이용했던 사람들은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모았다고 전해진다.

매크로는 범용 컴퓨터가 등장한 1960년대부터 사용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시 컴퓨터는 그래픽이 전혀 없이 문자로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타자를 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매크로에 경로를 입력해 놓고 단축 키를 통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매크로는 온라인 게임 등에 이용되었던 것뿐만 아니라 대학가 등에서도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대학교 수강 신청, 명절 기차표 예매, 가수 콘서트 예매 등 동시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는 곳에는 매크로가 등장했다. 매크로는 신속하고, 정확도도 높기 때문에 작업 효율을 그만큼 높여주었다.

티켓 예매시장에서 온라인 암표상이 매크로를 이용하여 돈을 벌었다. 매크로는 2000년대 초반 신문사 인터넷 뉴스에서도 쓰였다고 한다.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5(새로고침)를 연달아 눌러 기사 클릭 수를 올라가서 이러한 방법이 유행했다.

인터넷 마케팅 업체들이 매크로를 활용하기도 했다. 조회, 댓글 수를 늘리거나 특정 업체를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하기 위해 매크로를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에서 어뷰징(반복적 댓글이나 클릭 수를 조작하는 행위)으로 판단되는 트래픽의 IP(인터넷 주소)를 차단하고, 검색 광고나 댓글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하면서 매크로는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번에 드루킹 사건으로 포털 댓글 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네이버는 댓글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뉴스서비스 댓글 시스템 일부를 재정비한 이번 개편안은 24시간 동안 하나의 계정으로 클릭할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를 50개, 나의 계정으로 동일한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는 3개로 제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댓글 제한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네이버가 매크로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 여전히 물음표를 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인협 = 김조아 기자]


김조아 기자  goodev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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