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행복해졌다? 이상한 조사방법 논란

여성가족부는 "조사대상 선정은 통계청이.." 발뺌하는 모습 보여 유찬형 기자l승인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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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가 올바른 조사부터 해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올바른 정책을 만들 수 있다.

얼마 전 여성가족부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3년 전에 비해 행복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일부 사람들은 좋아졌다며 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과연 이 조사가 맞을까 의심을 갖는 사람도 많았다.

입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과도한 학원 생활 등으로 제대로 놀 시간 조차도 없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의 입과는 다른 설문조사 결과에 의문을 가진 것이다.

설문 조사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설문 조사 방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었다.

설문 조사 대상인 청소년 3천명 선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월 소득 2백만원 미만인 가정이 17.6%였는데 지난해 조사 때는 4.7%p 감소했다.

오히려 월 소득 4백만원 이상 가정이 2011년 조사 때보다 13.4%p 증가했다.

조사 과정에서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의 수를 줄이고 중산층 가정 청소년을 늘린 것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적은 중산층 청소년들의 의견이 다수 반영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졌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여성가족부 측은 조사 대상은 자신들이 선정한 게 아니라며 이번 발표에서 거리를 두려는 모양새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측은 "통계청에서 조사를 한 것이다. 우리가 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까지 관여하지 않았다" 며 발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아동의 삶 만족도와 방정환 재단에서 내놓은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도는 OECD 국가 중 꼴찌였다.

전문가들도,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봐도 그렇지 않은데, 여성가족부의 설문 조사만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졌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청소년 문제를 담당하는 여성가족부가 올바른 청소년 정책을 세우려면 제대로 된 조사부터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찬형 기자  cyyu@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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